인간에게 필요한 땅은 얼만큼인가?

인간에게 필요한 땅은 얼만큼인가?

[ 포토뉴스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5월 31일(화) 16:40
   
▲ 러시아 뚤라의 톨스토이 묘소.
대문호 톨스토이는 단편,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를 통해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지나친 욕심의 허망함을 지적했다. 부지런히 걸어서 드넓은 땅에 표시를 한뒤에 해가 지기전까지만 돌아오면 땅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인 '파홀'. 그는 조금이라도 더 넓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걷고 뛰었다. 그 결과 광활한 영토에 자신의 영역을 표시할수는 있었지만 무리한 나머지 출발지에 들어오자마자 피를 토하고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는 여섯자(약 180cm) 길이의 무덤에 묻히고 만다.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땅은 채 2m가 넘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사랑했고, 이웃을 사랑했던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 그는 자신의 소설처럼 무척이나 소박한 모습으로 러시아 뚤라에 있는 생가, 한쪽 구석에서 영면에 들었다. 그의 무덤이 전해주는 바로 그 가르침이 숲속 가득 울리는 듯 하다.

<사진데이터:올림푸스 EP1, 조리개 F6.3, 셔터 1/100, 감도 100>
글/사진 장창일 jangci@pckworld.com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