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로 복음을 올려보자"

"구름위로 복음을 올려보자"

[ IT강국, 선교강국 ] 7. 페이스북에 뜬 구름을 잡아라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5월 25일(수) 16:24

 
필자가 학생시절 어느 영문법 책 첫 페이지에서 본 가장 긴 영어 단어 두 개를 기억한다. 하나는 45자나 되는 길이의 '진폐증'을 의미하는 단어, 또 하나는 '뜬 구름 잡기'라는 뜻을 가진 29자 길이의 단어였다.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였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요즘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의 인프라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라는 이름은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들을 더 이상 지상(PC)에서 하지 않고 구름 위(중앙 서버)로 올려보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관련 자료를 개인 컴퓨터가 아닌 인터넷과 연결된 메인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기본 연산 기능만 갖춘 단말기로 접속하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전산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소스를 공개하면서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므로 서버나 소프트웨어 등에 투자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구글(google.com)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문서도구'(docs)라는 이름으로 워드(Word),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스프레드 쉬트(Spread Sheet)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소유하지 않고도 뜬 구름을 잡는 것처럼 접속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네이버에서 'N드라이브'와 '네이버 워드'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사진과 그림을 활용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포토샵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서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슷한 서비스 'pixlr.com/editor'를 제공하고 있다. 예배시간이나 강의시간에 많이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하나로 매우 역동적인 'Prezi'(prezi.com)도 활용해볼만 하다.
 
필자는 이런 시대적인 '접속' 패러다임을 예견하며 근 십년 전에 '하나님의 능력에 접속하라'는 책을 출판했고, 지난해에는 이를 전자책(스마트폰에서 www.enshalom.net/newbooks/48.html에 접속하여 다운로드)으로 만들어 무상보급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복음사역을 위하여 페이스북 내에서 기독교 전자책 무상보급운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십여 년 전 전자책이 이미 나왔었으나 PC에 앉아서만 읽을 수 있거나 또 하나의 기기를 따로 가져야만 가능했기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서 읽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글을 써야 하는 목회자는 많은 사람이 읽도록 자신의 글을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베스트셀러 저자가 아니고서는 비용부담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자책을 출판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뜬 구름을 잡아야 하는 소비층으로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구름으로 올려 보내는 복음 생산자 사역에 나서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페이스북은 개인 포털 플랫폼이다. 개인 프로필 홈페이지의 기본 기능으로 담벼락, 정보, 사진, Q&A, 노트, 친구, 이벤트, 쪽지, 채팅 등으로도 부러울 것이 없으며, 추가할 기능이 있다면 그룹이나 페이지를 통해 인맥관리, 친교기능 및 홍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은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수 있는 추가박스 탭을 제공한다.
 
구글에 비해 늦긴 했지만 지난해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 문서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Docs.com'을 열었다. 구글 문서도구와 유사한 형태로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MS 오피스 문서(워드, 파워포인트, 엑셀)를 웹상에 저장해 개인용도뿐 아니라 그룹 간의 공유 및 협업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홍삼열 / 목사 ㆍ 소셜미디어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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