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성도들 품을 수 없어 힘들어요.

< 1 > 성도들 품을 수 없어 힘들어요.

[ 상담Q&A ] 천영식목사의 사모상담 Q & A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2월 28일(월) 15:53

Q : 저는 50대 중반의 중형교회 목회자 부인입니다. 남편과 함께 눈물과 기도로 교회를 개척하여 지금은 15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교회도 안정되고 성장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었는데 성도들과의 관계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면 할수록 교인들의 말과 행동이 가시처럼 저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남편의 설교에 대한 비판은 물론 저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비난거리가 됩니다. 때로는 그 분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해도 시키고 설득도 해 보았지만 그렇게 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욱 악화될 뿐이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 어떤 노력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못본 채 못들은 채 외면해 보기도 하지만 문제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A: 15년 동안 남편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난이나 공격을 당할 때 마음에 아픔이 있습니다. 타인의 비난과 공격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선 말씀하신 내용 중에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교회 개척 초기에는 성도들의 비난과 공격이 그렇게 크게 문제되지 않던 일이 교회가 성장하면서 왜 문제가 되셨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개척 초기에는 교회 성장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성도들의 비난이나 공격에 대하여 넉넉한 사랑의 마음으로 수용하셨다기 보다는 참고 인내하신 면이 더 크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제는 심리적인 압력이 차서 참고 인내할 힘도 없고 그렇다고 어떻게 분노의 감정을 처리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실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비난이나 공격은 그 당사자가 사모님께 어떤 기대와 욕구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것이 좌절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 성도가 사모님께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 분의 좌절된 욕구가 무엇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편해지실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마음의 여유가 생기신다면 그분을 만나서 그 분의 좌절된 욕구에 대해서 공감하고 인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처 그 분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신의 자존감을 세우는 훈련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존재 자체의 자신감이 있다면 타인의 말과 행동에 의해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계의 문제가 있다면 대화로 푸는 것이 건강한 사람의 자세입니다. 비난이나 공격은 그 당사자가 사건에 대한 왜곡된 해석과 그릇된 대처방식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왜곡된 사건 해석과 미숙한 대처 방식에서 나오는 비난과 공격에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사모님은 목회의 소중한 동반자이십니다. 사모님께서 하실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 하십시오. 그리고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님께 맡기고 자유하시면 좋겠습니다. 성경에서는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자녀이며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천영식목사 /  하누림가정회복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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