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의 우선은 '하나님 경외'

자녀교육의 우선은 '하나님 경외'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102>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2월 08일(화) 19:43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 교회학교가 갈수록 약화되고 젊은 세대로 갈수록 기독교인 숫자가 줄어드는 역삼각형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은 교회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이 결코 아니라 믿는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즉, 믿는 부모들이 자녀교육의 우선권을 하나님 경외에 두지 않고 좋은 대학에 보내고 좋은 직장을 잡는 것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믿는 가정에서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녀에게 다양한 종류의 공부를 시키는 것에 열을 올리지만 정기적으로 자녀와 함께 둘러앉아 말씀을 나누고 기도를 하고 신앙적인 대화를 하는 가정은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신앙교육의 최소한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일성수와 방학을 활용한 성경학교나 수련회 시간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가정이 너무 많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자녀들이 건강한 신앙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기도하도록 지도하자. 아이가 학교 갈 때 혹은 부모가 먼저 출근할 때 아이의 손을 붙들고 하루의 삶을 위해 기도하자. 아이가 학교 갔다 오면 아이에게 따뜻한 간식을 먹인 후 아이와 함께 말씀을 보고 기도하자. 저녁 식사 후 잠들기 전 온 가족이 모여 하루의 삶을 감사하고 각자의 삶과 가정에 주어진 기도제목을 가지고 같이 기도하자. 그리고 최근 응답된 기도제목을 가지고 감사의 나눔을 하자. 주일의 예배와 교육 프로그램에 최우선을 두자. 여름, 겨울의 성경학교와 수련회는 만사 제치고 참석하게 하자.

물론 현실적으로 가족 모두가 바쁜 일정 가운데서 이 모든 것을 다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부득이한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자녀와 함께 기도하고 말씀보고 삶을 나누는 것을 위해 다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자녀의 학원도 줄여야 하고, 학교에서 너무 늦게까지 야간 자습하는 것도 줄여야 하고, 부모의 일정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매일 하기 힘들다면 가능한 한두 가지라도 매일 하고, 일주일에 2~3차례라도 가족들이 둘러앉는 등 이 일에 우선권을 두고, 이 일에 목숨을 걸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약속의 자녀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일이 어찌 쉽게 되겠는가? 자녀 대학 보내는 것보다 더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지 않고 어찌 자녀를 천국에 보내려고 하는가?

목회자와 중직자가 이 일에 앞장 서야 한다. 목회자와 중직자가 교회에서 드러나는 종교생활에만 열심이었지 가정에서 사적인 삶의 일상 가운데서 아내와 자녀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고 기도를 하는 일을 등한시했던 것을 회개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 이후에 교인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꾸준한 목회적 지도를 해야 한다. 

정병오/좋은교사운동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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