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란트 비유'에서 배운다

'달란트 비유'에서 배운다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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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25일(화) 18:31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있고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가 있다. 한 가정에도 공부 잘하는 아이가 있고 잘 못하는 아이가 있다. 우리 집 아이가 공부를 잘 못하는데 옆집 아이가 공부를 잘 하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모든 부모는 자기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도록 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쓴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정도로 돈도 많이 들인다. 그러나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그래도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에 그 흐름을 따라간다. 이것이 오늘 한국의 교육현장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똑같이 창조하지 않으셨다. 뛰어난 천재로 만든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있다. 어찌보면 사람의 출생에 관한 하나님의 섭리는 불공평 해 보인다. 송명희 시인은 '공평하신 하나님'을 노래했고 성경도 당연히 '하나님은 공평하시다'고 가르치지만 공부에 관한 한 아이들의 현실을 보면 불공평해 보인다.

예수님은 이런 불공평함을 달란트 비유를 통해서 가르쳐 주셨다. 주인이 세 종에게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었다. 모두에게 똑같은 달란트를 주지 않고 차별되게 준 것은 분명히 불공평하게 보인다. 그러나 나중에 종들에게 하신 말씀을 보면 공평하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다섯 달란트를 남긴 것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이 두 달란트를 남긴 것을 보고 똑같이 칭찬했다. 만일 한 달란트 받은 종도 한 달란트를 남겼더라면 똑같은 칭찬을 받았을 것이다. 그가 책망 받은 것은 받은 달란트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인의 평가는 아주 공평하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천부적인 능력을 주실 때 불공평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일한 결과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아주 공평하다.

지금 부모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이들의 천부적인 능력이 다른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두 달란트 받은 종과 같다. 가끔 뛰어난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이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요즈음 영재교육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자기 자식이 영재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영재가 흔하면 그것은 영재가 아니다. 영재는 극소수라야 영재이다. 그리고 영재는 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난다. 보통 아이를 영재로 만드는 교육은 생각할 수 없다. 그런 영재들이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 신문에나 자주 나거나 역사에 한 페이지를 남기는 사람들이라면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

보통 아이들은 다 두 달란트 받은 아이들로 생각하면 좋다. 자녀들이 다섯 달란트 였으면 좋겠지만 두 달란트 아이인 것에 감사해야 한다. 그 아이를 억지로 다섯 달란트 아이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착하고 충성되게 살아서 두 달란트만 남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중에 보니 다섯 달란트 받은 아이가 된다면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부모가 그렇게 만들려고 애쓰는 것은 아이나 부모에게 다 고통스러운 일이다.

종종 장애아이를 잘 키우는 부모들을 보면 위대하게 생각된다. 장애자들은 굳이 비유한다면 한 달란트를 받은 아이인 셈이다. 자녀가 장애아이면 부모들은 한 달란트 종의 태도를 갖기 쉽다. 과거에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숨기고 드러내지 않기도 했다. 한 달란트 종이 받은 달란트를 땅에 숨긴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그런 아이에게서 도 잠재력을 발견해서 아이를 제대로 교육시킨 부모들은 한 달란트 종이 한 달란트 혹은 그 이상을 남긴 셈이 된다. 성경의 비유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만일 한 달란트 받은 종이 나름대로 수고해서 한 달란트나 아니면 반 달란트만 남겼어도 주인에게 똑같은 칭찬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하나님이 사람을 평가하는데 결코 불공평한 분이 아니다.

달란트 비유를 통해서 자녀들을 보자. 우리 아이가 받은 달란트가 얼마가 되는지를 먼저 살펴보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두 달란트 받은 아이라고 생각하자. 아이가 다섯 달란트가 못 된다고 안달하지 말고 두 달란트 받은 것에 먼저 감사하고 그 아이가 두 달란트를 남길 수 있도록 가르치도록 하자. 혹 한 달란트로 느껴진다면 미리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한 달란트 혹은 반 달란트라도 남기도록 가르치도록 하자. 만일 다섯 달란트로 생각된다면 - 정말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교만하지 말고 그 아이가 정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사용되도록 겸손하게 기도해야 할 것이다. 

방선기목사 / 직장사역연구소 소장ㆍ기윤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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