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에 자녀 보내기 운동

기독교학교에 자녀 보내기 운동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2월 29일(수) 16:46

우리 교단(장로교 통합)의 큰 자랑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학교가 가장 많은 교단이라는 점이다. 중고등학교의 경우만 하더라도 전체 종교계 학교가 4백23개교인데, 그 중 약 70%가 기독교학교이고, 그 중에서도 우리 교단과 관련된 기독교학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기독교학교의 설립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한국의 근대교육도 기독교학교에 의해서 비로소 시작될 수 있었다. 기독교학교는 지금까지 이 사회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하였으며, 다음세대 신앙의 대 잇기에 큰 공헌을 해왔다. 이 점에서 우리 교단은 중요한 역사적 사명을 감당해 왔고, 이는 충분히 긍지를 가질만한 일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교단에 속한 기독교학교의 현실은 어떠한가? 최근 우리 교단의 한 기독교학교가 자율형 사립학교로 전환하면서 신입생을 모집하였는데 미달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다. 경쟁률은 0.58:1이었으며, 후에 추가모집을 하였지만 정원을 채우지는 못하였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였는가?

물론 13개교였던 자율형 사립학교가 일 년 사이에 26개교로 급증하면서 소위 '공급과잉' 현상으로 일어난 일이고,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가 추진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다른 요인으로 기독교학교의 정체성 약화와 한국교회의 기독교학교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학교가 발전하고 부흥되기 위해서는 기독교학교가 명실상부한 기독교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하고, 한국교회는 기독교교육으로 자녀를 교육해야겠다는 의지로 충만하여야 한다. 만약 기독교학교가 신앙교육이나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하고 일반학교와 다를 바 없는 입시위주의 교육만을 강요한다면 자녀를 기독교학교로 보낼만한 매력은 상실되고 말 것이다.

기독교학교의 진정한 매력은 기독교교육을 실천하는 데에 있다. 이 기독교교육이야말로 신앙과 인격, 실력이 겸비된 하나님의 일군을 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회는 교인들의 자녀들이 기독교학교에서 기독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독교학교에 자녀 보내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

한국교회가 기독교학교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지 않는다면 누가 기독교학교를 돌보겠는가? 새해의 총회 주제가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이다.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와 함께 가기 위해서는 기독교학교를 살려야 한다. 지금은 자율형 사립학교만이 아니라 많은 학교들이 '선지원 후추첨' 제도에 의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 2007년도 우리 교단 총회가 결의한 '기독교학교교육헌장'은 "모든 기독교인 가정의 자녀는 기독교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교인들의 자녀들이 기독교학교를 통해 기독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할 사명이 있다. 새해는 기독교학교가 새롭게 부흥하는 원년이 되기를 바라고, 이를 통해 다음세대가 힘 있게 신앙의 대를 이어가기를 소망한다.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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