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 저하로 골치 앓는 미국

교육열 저하로 골치 앓는 미국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96>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2월 22일(수) 15:44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또 공식석상에서 한국 교육을 언급하면서 한국 교육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바마가 한국 교육을 부러워한다는 이야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여러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민들은 전혀 반응을 하지 않고 언론도 가십거리 정도로만 처리하고 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교육에 대한 언급은 한국 교육의 눈에 드러나는 성과만을 본 것이고,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 있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 그리고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보지 못한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은 지나친 교육열로 인해 고민을 하고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교육열의 저하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저소득 계층들이 삶에 대한 희망을 접고 자녀 교육을 시키지 않는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면 한국은 소득에 관계없이 전 국민이 이렇게 높은 교육열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이 아주 최근에 교육을 통해 매우 폭넓은 계층이동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전통적인 신분제도가 무너진 상황에서 자녀를 상급학교에 보냄으로 인해 자녀와 온 집안의 계층이 상승했던 경험은 온 국민으로 하여금 교육에 매달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한국의 이러한 교육열도 한계를 맞고 있다. 이제는 사회의 계층이 다시 고착화되고 교육에 있어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이제 극빈층을 중심으로 교육에 대해 손을 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과도한 교육열은 좀 둔화되어야 하지만 이런 식으로 극빈층부터 교육에 대해 아예 손을 놓게 되는 현상을 방치할 경우 한국은 곧 미국이나 다른 나라가 겪고 있는 교육열의 저하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복지 투자를 늘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출발선을 같게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입시에서 지역균형선발과 계층균형선발을 늘려나가야 한다. 그래서 저소득층에게 교육을 통한 계층상승의 희망의 끈을 계속 붙들게 해야 한다.

만약 지금 상황에서 이러한 정책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꿈을 잃고 교육을 포기한 계층을 양산함으로 인해 그것을 치유하기 위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교육열을 부러워하는 상황을 곧 맞게 될 것이다. 

정병오
좋은교사운동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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