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부: 인터넷으로 전하는 36.5도

인터넷 기부: 인터넷으로 전하는 36.5도

[ 착한문화클릭 ] 디지털 세상을 따뜻하게 달구는 사람들 '도네티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12월 01일(수) 15:53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면서 인터넷은 더욱 친숙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실시간으로 하고픈 말을 인터넷이란 허공에 띄우면, 어느새 그 허공에서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친구처럼 다가오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 곳에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 기부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도네티즌(donetizen)이 그들이다. 기부하는 네티즌(donation+netizen)을 뜻하는 합성어인데, 이 낯선 신조어가 쉽게 나의 또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다.

그것도 생각보다 훨씬 쉬운 방법으로. 바깥바람이 쌀쌀해지면서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이하며 디지털 공간에도 훈풍이 점점 넘쳐난다. 올해는 나도 도네티즌이 되어 디지털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대열에 참여해 보자. 누군가의 가슴을 따뜻함으로 지켜줄 수 있도록.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하는 시대. 포인트 적립과 활용 고수가 나오기도 한다. 이제 그 포인트가 아주 유용한 기부금으로 변하고 있다. 각종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모은 포인트 기부는 이미 온라인기부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이나 카드 사용으로  조금씩 쌓이는 포인트도 기부할 수 있다. 아주 적어보이지만 다수가 모이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지면서 거액기부와 맞먹는 액수가 되고 있다.

포인트 기부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 투명하게 기부내역도 공개하고, 많은 포인트를 한 번에 기부하면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하는 곳도 있다. 다가오는 연말, 내가 가입한 사이트와 카드회사 포인트를 확인해보자.

한 줄짜리 댓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는 '트위터', 지금 그곳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쁨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한 기부는 시공간의 제약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의 기부 행사보다 훨씬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유명연예인들이 자신의 기부의사를 밝히고 함께 동참하자고 간단한 트윗을 올리기만 해도, 팔로워들을 통해 재확산되면서 기부에 동참하는 이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 뉴스를 뜨겁게 달군 '정재승 교수'의 과학재능 기부이야기처럼 재능기부가 필요할 때 트위터는 기부천사들을 모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요즘 눈길을 끄는 광고들이 있다. 기업에서 '기부했다'가 아니라, 고객들로 하여금 함께 기부에 참여하기를 유도하는 광고들이다. 댓글 하나로 어려운 이웃에게 차가 선물된다든지, 댓글 하나가 몇 백원의 돈이 되어, 그렇게 모인 댓글 수대로 기부금으로 전달되는 등 여러 가지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댓글 뿐 아니라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포스팅 해놓기만 해도 기부자가 될 수도 있다. 댓글 기부는 프로젝트처럼 계속 시리즈로 되기 때문에 '댓글기부'로 검색하기만 해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Tip. 심심할 때 들어가 보자. 게임으로 기부하는 사이트 - freerice.com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온라인 기부. 영어 낱말 게임만 잘하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나라에 쌀을 지원할 수 있다. 프리라이스닷컴은 하루 평균 4만명의 게임 참가자를 대상으로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유추해내는 퀴즈를 진행한다. 답을 맞힐 때마다 상금 대신 그에 해당하는 곡식 낱알 10개가 세계식량기구(WFP)에 기부된다. 기부금은 사이트 배너 광고주들이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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