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나누면 커지는 하나님의 물질 계산법

아낌없이 나누면 커지는 하나님의 물질 계산법

[ 나의삶나의신앙 ] 김수웅장로 편<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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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4일(수) 10:19

나이 든 사람들은 인생의 경험 속에서 좋고 나쁜 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나 또한 인생의 수많은 사건 속에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던 것이 나중에 도리어 화(禍)가 되고,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실은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복(福)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특별히 믿는 자들은 인생 길에 만나는 어떠한 일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면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맛보게 된다.
 
1974년 모든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염전을 구입해 하늘을 찌를 것만 같은 기쁨을 맛보았다. 많은 일을 겪었던 터라 유비무환의 심정으로 염전의 제방을 석축으로 튼튼하게 쌓아올렸다. 주변에서는 어떤 강력한 태풍이 와도 끄떡 없을 거라고 말했다. 며칠 후 나는 철야예배에 참석해 기도하던 중 집에서 급히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무슨 급한 일인가 싶어 달려가자 아내가 울상을 하고 있었다.
 
"여보, 태풍이 불고 해일이 일어나 바닷물이 염전을 덮쳐 온통 물바다가 되었다네요."
 
이 말에 하늘이 노래졌다. 염전으로 가보니 바닷물이 가득차 넘실거리고 있었다. 졸인 소금은 흔적도 없고 소금을 쌓아둔 창고는 지붕까지 물이 넘쳤다.
 
"이제는 망했구나! 이젠 끝장이구나!"라는 탄식이 자꾸 나왔다. 새벽녘에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소금을 졸이던 염전은 흔적도 없었고, 석축도 일부 무너져 있었다. 한해 사업을 완전히 망친 것이었다. 축대를 세우고 나서 자식대까지 끄떡 없을 거라고 흐뭇해하던 내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그 순간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왜 이렇게 엄청난 재난을 당하고 또 당해야 합니까? 이번 고난은 제게 너무 큽니다. 왜 이렇게 하시는 겁니까?"
 
잠시 후 "내가 너를 도우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곤고한 심령 위에 스치고 지나갔다. 그 이후 하나님은 염전을 하루 아침에 원상태로 돌려 놓으시지는 않았지만 현실을 이길 영적 권세를 주셨다. 그 이후 우리 소금은 단위 면적당 최고의 생산량, 최상급 품질로 인정받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후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30만평의 염전을 추가로 구입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이후에도 나는 하나님께서 물질적으로 축복하셔서 대기업 경영자가 아니고서는 개인으로서 벌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의 돈을 벌었다. 이러한 나의 삶의 이야기를 국내외1천여 개의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의 말씀 및 간증을 나눴다. 유창한 달변도, 놀라운 은사를 가진 것도 아닌데 이렇게 쓰임받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아마 많은 이들이 '물질의 복을 엄청나게 받았다는 소금장로의 신앙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그 복받는 신앙 비결을 배워 나도 물질의 복을 받고 이것을 하나님을 위해 쓰고 싶다'는 이유에서 나의 간증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다.
 
우선 내가 깨달은 물질의 축복을 받는 법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낌없이 나누라는 것이다. 나 또한 아낌없이 나누는 과정에서 쓰면 쓸수록 커지는 하나님의 물질계산법을 배우게 됐다. 내가 깨달은 성경적 물질관을 세 가지로 함축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라(잠 3:9~10). 하나님은 부족한 것이 없는 분이시지만 우리가 귀한 마음을 표현할 때 이를 받으시며 기뻐하신다. 나는 무슨 사업을 새로 시작하든 첫 열매는 반드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을 신앙의 철칙으로 삼아왔다.
 
둘째, 정확한 십일조를 드리라(말 3:10). 성경은 십일조가 하나님의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고 이를 올바로 올려드리는 자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하나님의 전'을 세우라(학 2:18~19). 내 신앙생활 50여 년 중 가장 열심을 내고 치중한 것은 하나님의 전을 짓는데 크고 작게 참여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마음이 있었기에 평양신학원 건립에도 참여하고, 서울장신대 예배당 건립을 위해 20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선뜻 헌금할 수 있었다.
 
나는 아직도 하나님 앞에서 부족하고 작은 무익한 종에 불과하다. 이러한 부족함을 알기에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하고 기쁘다. 나는 아직도 생명이 남은 날까지 하늘나라 확장을 위한 복음의 증인으로 쓰임받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땅에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그날이 오기까지 이 무익한 종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열심으로 섬길 것이다.
 
기독공보의 독자들에게, 그리고 이땅의 교회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넘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김수웅

온누리교회 장로, CBMC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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