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문

좁은문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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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03일(수) 16:39

우리나라에서 좁은 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학에 들어가는 문과 취업의 문이다. 그 문이 좁은 이유는 너무 많은 사람이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들 명문 대학에 가려고 한다. 명문 대학에 모든 학생들이 들어갈 자리가 있으면 좋은데 자리는 아주 제한이 되어 있다. 그러니 그 문이 자연스레 좁은 문이 된다. 다들 대기업에 취직을 하고 싶어 한다. 대기업이 모든 사람의 일자리를 제공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극히 일부에게만 대기업의 자리가 주어진다. 그러니 좁은 문이 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변호사나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 부모들이 원하는대로 자녀들이 다 변호사나 의사가 된다면 우리나라는 이상한 나라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렇게 많은 변호사나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다들 그 길을 가려고 한다. 그러니까 좁은 문이 된다. 공무원이나 교사가ㄹ 되려는 사람도 많다. 이들이 다 공무원이 되고, 다 교사가 된다면 우리나라는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무원이나 교사의 숫자는 아주 제한이 되어 있다. 그러니 좁은 문이 된다. 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아주 제한이 된다. 다른 말로 하면 많은 사람은 그 문을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다들 그 문을 들어가려고 무진 애를 쓴다. 그래서 그 문에 들어간 몇 사람을 뺀 나머지 사람들은 좁은 문에 들어가지 못한 실패자로 살게 된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할 때 아주 다양하게 창조했다. 개개인의 능력이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 다섯 달란트를, 어떤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어떤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셨다. 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능력이 천차만별이다. 하나님은 개개인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셨다. 어떤 이에게는 글을 쓰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운동의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말을 잘 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손으로 무언가를 잘 만드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이런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저런 은사를 주셨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은사는 정말 다양하다. 외모가 비슷하게 생긴 쌍둥이들도 은사가 다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정말 넓고 할 일은 많이 있다. 우리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도 많이 있다. 농사 짓는 일도 각종 부수적인 일들이 있다. 입을 옷을 만들기 위해서도 섬유공장에서부터 시작해서 옷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등 수많은 일들이 있다. 공장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일들도 있고, 사무실에서 서비스를 해야 하는 일도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새로운 일들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과 은사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세상의 필요와 잘 맞추기만 하면 학교 문이나 취업의 문이 그리 좁지 않다. 얼마든지 넓은 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학교와 취업의 문은 좁은 문이다. 너무나도 좁은 문이 되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세상의 풍조에 끌려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살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내게, 내 자녀에게 주신 능력이나 은사는 별로 돌아보지 않는다. 자녀들의 능력을 살펴보고, 은사를 관찰해서 그것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고, 그것에 맞는 일을 하도록 한다면 우리의 학교나 직장의 문이 그리 좁지만은 않다. 그런데 무조건 남들이 다 가려고 하는 좁은 문으로 집어 넣으려고 한다. 그러니까 다 힘들어진다. 그리고 학교의 문이나 취업의 문은 점점 더 좁아진다.

또 사람들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일들을 돌아보지 않는다. 세상에는 사람들의 수고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 그 일을 위해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일도 있지만 그다지 많은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들도 있다. 사람들의 필요를 채운다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아직도 많은 일들이 열려 있다.
그런데 무조건 남들이 다 가려고 하는 좁은 문으로 집어 넣으려고 한다. 그러니까 다 힘들어진다. 그리고 학교의 문이나 취업의 문은 점점 더 좁아진다.

주님은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영생에 이르는 문은 찾는 이가 적은 좁은 문이다.(마7:13-14) 우리는 그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눅13:24) 세상 사람들은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길로 가더라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문제와 취업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다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해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넓은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 

방선기목사 / 직장사역연구소 소장ㆍ기윤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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