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통해 나의 흔적들을 남기는 새로운 놀이터

글을 통해 나의 흔적들을 남기는 새로운 놀이터

[ 착한문화클릭 ] 그저 끄적거림이 좋을 뿐.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9월 29일(수) 14:37

끄적거림이 좋다. 시작한지 십 분 채 지났을까. 벌써부터 부스럭거리기 시작한다. 눈은 재빠르게 선생님의 행동을 주시하고, 손은 눈보다 빠르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 책상까지, 손에서 손을 지나 노란 쪽지가 전달된다. 꼼지락거리며 조심스레 펼친 쪽지에는 수줍은 듯 네 글자만 적혀 있다.

"배.고.프.지?"

그 순간, 귓가에는 책상 너머 친구의 꼬르륵 소리가 남고, 동시에 가슴 속에는 쉬이 잊혀 지지 않을 따뜻한 추억이 남는다. 사람은 누구나 잠시라도 이렇게 끄적거리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인간의 또 다른 욕구이다. 때로는 작은 문구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며, 더 깊은 의미를 남긴다. 다이어리에 오늘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메모하기도 하고, 그보다 조금 살을 덧붙여 자신을 성찰하는 일기를 쓰기도 한다.

때로 둘만을 위하여 자물쇠까지 달린 교환일기를 쓰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월단위의 학급신문이나 학기단위의 교지 등을 만들어 소식과 마음을 나누기도 한다.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시나 수필 소설을 쓰기도 하고 자랑할 만 한 것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역사로 몇 년 동안 정리된 다이어리를 모으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가 단지 옛날의 추억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룏끄적거림룑이 새로운 옷을 입고 온라인상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끄적거림의 욕구도 채워주며, 서로의 따뜻한 감성을 나누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한다.

쪽지를 남기고 싶다
트위터(twitter, twitter.com)
페이스북(facebook,
www.facebook.com)

글을 통해서 자신의 흔적들을 남겨보고 싶은 사람의 새로운 놀이터가 될 것이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온라인의 수많은 사람들 중 내가 선택한 이들과 쪽지를 주고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140자 내외의 글자로 이메일로 전하기에는 너무 짧았던 소식들을 자유롭게 전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이 있으면 더 활용도가 높아지겠지만, 없어도 상관은 없다.

일기를 남기고 싶다
이지데이 일기장(diary.ezday.co.kr)
누드다이어리장(
www.nudediary.com)

대표적 온라인 일기장이다. 자신만의 비공개 일기장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형식으로 일기를 서로 공유하여 엿볼 수 있다.

사진을 첨부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육아일기를 작성할 수 있고, 주제별로 나누어 기록할 수 있다. 교환일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나만의 글(수필)을 남기고 싶다
문학과 사람들 커뮤니티(
www.feelstory.com),
글쟁터((
www.glzeng.com)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든지 작가가 될 수 있고, 이 작가의 글은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소개된다.

수필 외의 다른 장르의 저술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조회수가 많은 순서대로 오늘의 인기 게시물에 등록되기도 한다. 책으로 출판되지는 않지만, 나도 많은 독자들을 거느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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