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교사가 지녀야 할 영성 <상>

9. 교사가 지녀야 할 영성 <상>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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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07일(화) 10:44
학문의 세계에 있어서 영성이라는 주제가 금세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영성이라는 어휘는 다루기가 너무나 어려워서 많은 학자들은 이를 마치 우산과 같다고 언급하고 있다. 우산을 펴면 우산 아래 모든 것이 품어지듯 영성이라는 어휘 아래 아주 다양한 정의와 훈련방법들이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본인은 전통적인 영성훈련을 간략히 소개함으로 교사의 기본적 영성훈련에 대하여 이야기하여 보고자 한다.

영성훈련을 언급할 때에 오늘 우리에게 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세의 수도사였던 귀고의 영성훈련을 떠 올릴 수 있다. 귀고의 영성수련의 방법론은 다음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렉시오디비나(Lectio Divina)이다. 이는 성경을 읽고, 듣는 훈련을 의미한다. 귀고는 둘째로 메디타치오(Meditatio)이다. 이는 묵상이라는 말로 표현되어진다. 묵상의 근거를 성경에서 살피어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 1:8). 세 번째는 오라치오(Oratio)이다. 즉 기도와 찬양을 뜻한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콘템프라치오(Contemplatio)가 있다. 이는 관상이라고 번역되는데 기도나 묵상과는 조금 다른 형태이다. 그리고 서방과 동방의 관상이 조금 다르게 전개되었다. 서방 수도원에서 아포페틱(Apophatic)의 형태로 관상기도를 하여 왔는데 이는 마음 속에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을 채우며 그리는 형태의 관상기도 훈련이다. 반면에 동방에서는 기도를 카타페틱(Kataphatic)이라고 한다. 동방 기독교에서는 주로 채우기보다 마음을 비우는 경향성을 아주 강하게 보여 왔다. 특히 이러한 관상기도 중에서 오늘날 우리가 대표적으로 접할 수 있는 관상기도는 이냐시오의 방법이다. 그에 따르면 내가 묵상을 통하여 성경의 세계로 들어가 성경의 인물들과 만나며, 대화를 하는 등 일종의 입체적인 관상기도이다. 기독교사는 귀고의 4가지 영성훈련을 자세히 살피어 보면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생활에 게으르지 아니하여 교사로서의 사명에 진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세의 귀고와 달리 현대에 있어서 영성훈련을 잘 정리한 사람은 리챠드포스터이다. 그는 '영적 성장을 위한 제자 훈련'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크게는 각 3개의 영역에 각 4개의 영성훈련으로 모두 12개의 영성훈련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영역은 개인과 하나님과의 내면적인 교제로서의 영역인데 여기에는 묵상훈련, 기도훈련, 금식훈련, 공부훈련이 포함된다. 둘째 영역은 하나님 안에서 이웃과의 관계로서의 영성훈련이고 단순훈련, 고독훈련, 순종훈련, 섬김훈련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는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훈련인데 고백훈련, 예배훈련, 인도훈련, 경축훈련 등이 내포되어진다.

이러한 12개의 영성훈련은 하나님 앞에 서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기독교사들이 하나님 앞에 서서 그 권능과 영광을 힘입으며, 세상과 정욕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 속에서 우리들의 자녀들을 이끌어가게 하는 강력한 힘을 주게 된다. 또한 그는 개인과 하나님, 하나님 안에서 나와 이웃, 그리고 공동체적 삶이라는 균형잡힌 시각에서 영성훈련을 소개하고 있어서, 기독교사들이 편협적이고 편파적인 영성훈련을 멀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공동체적 삶 속에서 주님의 뜻을 추구하며 어린이들을 양육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기독교사는 가르치는 자이며, 동시에 배우는 자이다. 이와 동시에 끊임없이 자신을 영적으로 훈련시키는 수도자들이다. 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이 되기를 바란다. 
 김치성목사 / 총회 교육자원부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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