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2.0,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 웹2.0,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 상담Q&A ] 김태연목사가 알기 쉽게 설명하는 디지털 Q & A < 6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8월 18일(수) 15:45
   

Q : 웹2.0 이라는 말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웹2.0으로 바뀐지 오래 되었다고 하는데 대체 웹2.0이란 무엇이며 교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 웹이란 www(world wide web)에서 온 말로 전 세계가 모두 하나의 거미줄 망으로 연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여 어디론가 여행하려고 할 때 도로의 상태나 교통상황이 가장 신경 쓰입니다. 필리핀의 일로일로라는 도시에서 유명한 휴양지 보라카이까지의 거리는 1백Km인데 자동차로 4시간을 운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서 1백Km를 고속도로로 달리면 한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같은 거리를 달리지만 도로사정에 따라서 상당한 시간차이가 발생합니다.

15년 전에 인터넷을 처음 사용할 때 인터넷의 '인'자는 '참을인(忍)'자였습니다. 너무나 느린 인터넷 환경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당시의 모뎀 속도는 28Kbps였고 회선의 최대 속도는 56Kbps였습니다. 현재는 모뎀 역할을 하는 이더넷(근거리통신망(LAN)의 대표적인 통신 프로토콜)이 1Gbps이고 인터넷 회선 속도는 1백Mbps입니다. 당시와 비교해보면 모뎀의 속도는 3만5천배,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회선 속도는 1천8백배가 빨라졌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인터넷은 느리고 견디기 힘든 대상이 아니라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만능열쇠가 되었고 '지식인' 등과 같은 대중의 집단지성의 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인터넷의 속도가 발전하면서 웹은 스스로 진화를 거듭하여, 단순한 지식 전달적인 1.0 시대의 웹에서 복잡하면서 세상과 완전히 소통하는 2.0으로 성장했습니다. 웹2.0은 개방, 공유, 참여라는 세 개의 키워드가 핵심입니다. 형이상학적으로 보이는 세 단어는 소리없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웹2.0을 선두하는 회사들은 개방적인 플랫폼을 사용하며, 축적된 지식을 무상으로 공유하여 많은 대중들이 참여할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대표적 웹2.0 기업인 구글은 엄청난 개발비를 들여 만든 프로그램들을 무상으로 개발자들과 공유했습니다. 그러자 좋은 개발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구글에 참여하는 사람들 자체가 구글이 가진 부의 원천입니다.

웹2.0은 더 이상 형이상학적인 문구가 아닙니다. 웹2.0이라는 말을 몰라도 우리는 이미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몸으로 웹2.0을 경험한 디지털 세대에게 웹2.0은 삶의 근저에 뿌리내린 철학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웹2.0적 사고로 디지털 세대에 접근해야만 새로운 세대와 활발히 소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걸 개방하시어 값없이 나누어주심으로 누구나 십자가로 나올 수 있게 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웹2.0의 철학을 2천년 전에 몸으로 실천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십자가를 전하는 교회는 웹2.0의 철학을 실천해야 합니다. 주님의 모습을 닮아 개방적이고 공유적이며 참여시키는 교회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급속한 변화의 시대에 교회가 웹2.0적 영성으로 무장하여 부흥과 성장을 계속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태연목사/ @hanbaek hanbaek@nate.com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