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그저 아랫배가 나온다고만 생각했는데…."

<11>"그저 아랫배가 나온다고만 생각했는데…."

[ 여성건강상담 Q&A ] 여성건강상담Q&A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8월 12일(목) 10:24

최현일 / 샘여성병원장ㆍ산부인과 전문의

Q.그냥 아랫배가 약간 나오는 줄 알았는데 자궁근종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특별한 증상 없이 배가 약간 불러오는 경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보면 의외의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를 본다. 자궁근종의 경우도 증상이 없다가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자궁근종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더욱더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이며 양성질환이다. 즉 암은 아니다. 자궁근종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1%도 되지 않는다. 여성에서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35세 이상의 여성의 30~40%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35세 이상의 여성은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부인과적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궁근종의 경우에도 조기 발견이 향후 질병의 관리에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여러 연구에서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하나의 자궁근종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도가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월경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반 통증, 월경통, 성교시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개 진단은 부인과적 진찰이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가능하다.

치료는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향후 임신의 필요 여부, 자궁의 보존여부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향후 임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호르몬제를 사용해 볼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 자궁근종의 위치에 따라서 불임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위치에 따라 근종만을 떼어내는 근종절제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야한다.

자궁의 보존을 원하는 경우 최근에는 초음파집적근종용해술이나 자궁동맥색전술등의 방법을 통해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을 치료하는 방법들이 있다. 이런 시술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병원에 내원하여 시술에 적합한 경우인지를 상담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자궁적출술이 있다. 혹이 커서 자궁크기가 임신 3개월정도의 크기가 되어 있을 때, 월경과다와 불규칙한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주변 골반장기를 압박하여 빈뇨나 심한변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크기가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 등에는 자궁적출술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자궁근종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므로 폐경이 되면 근종의 크기가 약간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월경과다, 월경통 등의 증상은 폐경이 되면 자연소실되나 크기가 폐경후에도 계속 자라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폐경 이후에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