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직접 만들어보는 생활 소품

(68)직접 만들어보는 생활 소품

[ 착한문화클릭 ] 본보ㆍ총회문화법인 공동기획 크리스찬 문화생활 캠페인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29일(목) 09:40

몇 년 전만해도 '혼자 놀기'하면 '왕따'를 자연스레 연상했었다. 집단주의가 지배적인 우리 문화에서는 혼자 논다는 것은 인간관계가 좁은 사람, 사회성이 낮은 사람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더 컸다. 그런데 현기증 나는 속도감과 복잡한 사회 구조를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홀로 있는 시간을 누리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각각의 특징별로 그들을 지칭하는 '코쿤족', '건어물녀', '초식남'같은 신조어가 생길 정도이다.

자신의 시간을 홀로 그러나 능동적으로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맞추어 생겨난 대표적인 분야가 DIY관련 산업이다. 스스로의 노동력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에서 시작됐다. 그렇다고 모든 공정을 스스로 다 하는 것은 아니다. 대개 기본 재료는 규격화되어 있다. 그러나 그 위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해 자신만의 작품을 창조할 수 있는 여백이 있다.
무더운 여름, 혼자만의 시간을 창조적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DIY에 도전해보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몇 가지 분야의 DIY를 소개해 본다.

나만의 컵 받침 만들기
예쁜 소품 만들기/지은이 오계화
둘이 마시며 수다를 떠는 것도 좋지만, 홀로 마시는 커피는 그 자체로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읽던 책도 더 잘 읽혀지는 듯 하고, 여름휴가 계획도 더 잘 세워지는 듯하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 누리는 커피 한잔의 진한 향과 따뜻한 촉감을 오래 지속시켜 줄 나만의 컵받침을 만들어 보자.

나만의 잡지 꽂이 만들기
무턱대고 DIY/ 지은이 유재헌, 김민석
'요즘 패션 트랜드가 뭐더라.'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좋은 정보와 직장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연예인 가십기사들로 가득 찬 잡지. 나만의 세상 속에서도 바깥 세상에 민감하게 해주는 잡지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방 한구석에 고이 모셔두었던 잡지를 손이 쉽게 닿는 곳, 더 보기 좋은 곳에 꽂아두는 것은 어떨까.

나만의 쿠션만들기
어느 오후 손바느질 하다/ 지은이 김정아
혼자 있는 시간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TV나 영화 시청일 것이다. 옆 사람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마음껏 웃을 수 있고, 마음껏 울 수 있는 이 시간은 그 나름의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한다. 이때 내 몸을 좀 더 편안하게 해 줄 쿠션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자. 

나만의 빵만들기
오븐엔조이 홈베이킹/ 지은이 미애 외 3명
건어물녀들의 심심한 입을 달래주던 건어물. 질겅질겅 씹다보면 단물까지 나와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그런데 펼쳤던 잡지를 다 읽을 때쯤이면, 남는 것은 얼얼한 턱뿐이다. 몸 떨리는 건어물 대신 달콤하게 피로까지 덜어주는 부드러운 빵을 한 번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TIP. 신조어
코쿤족- 자신만의 안전한 곳에 머물러 있으려는 사람들.
건어물녀, 초식남- 직장에서는 세련된 모습이지만 집에 오자마자 간편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건어물이나 뜯으며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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