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로교회의 요람 세인트 자일스교회

<1>장로교회의 요람 세인트 자일스교회

[ 윤경남의 문화유적지 산책 ] 윤경남의 유적지 산책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01일(목) 11:12
토론토 세인트 자일스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어둑해진 에딘버러 세인트 자일스 교회당 안에 들어서자, 장로교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존 녹스의 동상이 왼편에 보였다. 세인트 자일스 교회 지붕은, 존 녹스가 환난과 핍박 속에서 외친 오직 하나님 찬양과 만민제사장의 교리를 모든 사람들에게 일깨워 주는듯 빛나고 있었다. 그 교회를 이끌었던 존 녹스(1523~1570)는 어떤 인물인가?

   
▲ 에딘버러에 있는 세인트 자일스 교회.
스코틀랜드 교회개혁을 주창한 조지 위셔트의 영향을 받아 이 운동에 참여한 사람. 그는 위셔트가 비턴 대주교 앞에서 화형을 당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얼마 후 비턴 대주교가 보복살해 당하자 그 연루자로 투옥되기도 한다.

세인트 앤드류을 졸업한 그는 세인트 자일스 교회의 사제로 보장을 받지만, 스코틀랜드 교회(장로교회) 개혁운동에 앞장 서고, 칼빈의 제자이기도 한 그는 '스코틀랜드 역사의 개혁'을 저술한다. 그의 생애 끝날까지 새로운 하나님의 교리를 정립해 스코틀랜드 교회를 이끌어갔고, 그 당시 부패한 가톨릭 교회에 대항하며 새로운 '신앙고백'을 설파한 이였다. '어떤 인간도 두려워 하지 않았던 존 녹스'는 그의 유언대로 비석이나 무덤의 표시도 없이 세인트 자일스 교회 뒷마당 어딘가에 누워 있다.

토론토의 세인트 자일스 장로교회에 다니고 있는 우리 부부가 우연히도 이 세인트 자일스 교회를 방문하게 된 것은, '에딘버러 2010 세계선교대회'에 참가하는 뜻 깊은 기회가 생겨서였다. 이 대회에 특별손님으로 초대받은 나와 남편 민석홍장로는 이날 오후 3시, 에딘버러대학 뉴칼리지의 어셈블리홀 폐회잔치에 참석했다.

이 홀은 백년 전에 윤치호 선생이 한국대표로 "복음선교에서 토착교회의 위치"를 영어로 연설한 곳. 조선기독교선교를 위해 외쳤던 그의 음성이 아직도 울리는듯 그의 1910년 당시 인물사진이 본부석 뒤에 비춘 곳에, 에딘버러대학의 브라인 스탠리 교수와 로스목사는 그 당시 참석한 대표들 중에 유일한 후손으로 참석한 나를 무대 위로 불러올려 이야기를 나누었다.

윤치호의 증손녀인 나는 그가 지금 이 자리에 다시 섰다면 한국교회에 대해 어떤 말을 했을까 묻는 로스 목사의 질문에, "아마도 윤치호는 한국교회가 이제는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발전할 줄 았았다고 기쁘게 말했으리라"고 대답하고, 윤치호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그가 조선의 갑신정변에서 상해로 망명하여 중서학원의 알렌 목사에게 세례를 받은 일, 일본의 식민지가 된 조선에 돌아와 한영서원을 열고 남감리교회를 도입한 일, 그 후로 그의 가족과 후손 약 6백여 명을 그리스도인으로 이끌며 선교의 사명을 다 한 일을 민석홍 장로가 대변해 주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