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청소년기 딸아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도록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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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건강상담 Q&A ] 여성건강상담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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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24일(목) 10:12

최현일/ 샘여성병원장ㆍ산부인과 전문의

A. 전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유방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여성 암이며, 유방암과 폐암에 이어 암으로 인한 여성들의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자궁경부암의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지속적인 감염으로 밝혀지고 있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일시적이어서 수개월에서 일년 사이에 별다른 증상이나 영구적인 후유증 없이 사라지지만 발암성 HPV의 지속적인 감염은 자궁경부암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발암성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개발하게 되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HPV 16형과 18형의 감염을 예방하며, 계통학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다른 유형에 대한 추가적인 예방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예방접종으로 70% 이상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하지 말아야한다. 이 세상의 어떤 질병도 한 가지 방법으로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예방접종과 함께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자 하는 만 10~25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도록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다. 백신은 6개월 동안 총 3회 접종하게 되는데 제품에 따라서는 4개월 스케줄로 완료할 수도 있다. 예방백신은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 등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55세 여성까지 그 효과가 입증돼 있으므로 기혼여성이라도 현재 앓고 있는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산부인과 주치의와의 상담에 따라 접종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실제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지 않으므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지 않는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접종 받은 부위의 통증이나 부종, 발적 등 국소 이상 반응 및 두통 등이 보고되었는데 모두 일시적이었다. 그러나 장기적 안전성에 대해서는 계속 관찰중이다. 접종 전 접종 대상자의 평소 건강 상태와 병력 등에 관해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 및 진찰을 통해 개별적인 평가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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