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에 관한 조언

자녀 교육에 관한 조언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75>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6월 23일(수) 10:14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노후준비에 관한 책들을 읽다보면 재정에 대한 준비를 말하면서 반드시 자녀의 교육비를 언급한다. 대부분의 재정 전문가들이 자녀교육에 대한 과도한 지출은 현재의 가계에도 문제가 되지만 장래를 준비하는데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한다. 최근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자녀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바로 지금 노인세대들이 겪고 있는 빈곤의 가장 큰 원인이다.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자녀 뒷바라지도 적당히 한다면 노후 준비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정말 공감이 되는 말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저자의 말을 다시 읽어보면서 조금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자녀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다.

자녀교육에 대한 투자는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발전하는데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전의 우리 부모들이 논 팔아 밭 팔아서 자녀들을 공부시켰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 투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얻고 있다. 지금 어렵게 사는 나라들은 자녀들에게 제대로 투자하지 못한 나라들이다. 그러므로 자녀들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필요하다.

문제는 현재 우리가 자녀교육에 쏟는 비용은 그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학을 나와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 취업문이 좁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대학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또한 엄청난 사교육비를 쓰고 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도 모른 채 그냥 사교육비에 돈을 지출한다. 그렇게 보면 이것은 과도한 투자이다. 아니 과도한 정도가 아니라 불필요한 투자이고, 정확히 말해서는 투자가 아니라 낭비가 된다. 돈을 많이 써서 과도한 투자가 아니라 별 이익이 없는 일에 투자하니까 과도한 투자가 된다. 그저 남들이 하는 투자를 하기보다는 정말 우리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일에 투자했으면 좋겠다.

2.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다.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들린다. 자녀에 대해 높은 기대치를 갖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아이에 대해서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실례가 된다. 다만 그 기대치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문제이다. 기대치의 기준을 옆집에 맞추거나 우리 사회의 풍조에 맞추는 것이 문제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등 이런 기대치에는 모든 자녀들이 맞출 수도 없지만 기대치를 맞추려고 하다가 상처만 입게 된다.

크리스찬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하나님에게서 찾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자녀들이 무엇이 되기를 원할까? 이것이 기대치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꼭 목사가 되거나 선교사가 되어야만 하나님의 기대치에 맞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 자녀에게 주신 능력과 재능을 발견해서 그것을 최대화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자녀의 재능과 능력에 맞춘다면 얼마든지 기대치를 높여도 된다. 모든 사람이 최고가 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연히 자녀에 따라 기대치가 다를 수 있다. 오늘 우리들의 문제는 자녀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이라기보다 자녀에 대한 기대치가 획일화된데 있다.

3.자녀의 뒷바라지를 적당히 한다.

자녀의 뒷바라지를 적당히 하라는 말의 의미는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너무 집착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가 생긴다. 그러니까 자녀들이 독립적으로 자라지 못하는 것 같다. 학교를 정하는 문제나, 전공을 정하는 문제, 직장을 택하거나, 심지어는 배우자를 택하는데도 부모의 뒷바라지가 너무 크다. 그러다보니 나이가 들어서도 독립적이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아이들이 다 자란 후에도 계속해서 뒷바라지를 하려고 해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니까 아예 뒷바라지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자녀에게 무관심하라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자 사명인데 어떻게 무관심할 수 있겠는가? 자녀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기도도 많이 해야 한다. 그저 부모들은 영적인 뒷바라지만 하면 좋을 것 같다. 

방선기 /직장사역연구소 소장ㆍ기윤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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