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작은 종기, 난치병일수도

(47)작은 종기, 난치병일수도

[ 성경속 건강이야기 ] 성경속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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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7일(목) 10:22
신재용/ 해성한의원 원장

데만은 에돔의 남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에돔은 '붉은'이라는 뜻으로 흙과 바위가 온통 붉은 곳이었다고 하니까 데만도 그런 지역일 수도 있다.

에돔 지방 우스 출신인 욥은 아내와 열 명의 자녀, 그리고 양이 7천, 낙타가 3천, 소가 5백 겨리, 암나귀가 5백에, 종도 여럿 거느린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욥 1:1)였으며, 그래서 "동방 사람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자"(욥 1:2)였다.

   
그러던 욥에게 어느날 재앙이 내렸다. 모든 것을 잃고 욥 자신도 병고에 철저히 시달리게 되었다. 소식을 듣고 욥의 세 친구가 달려왔다. 수아 출신의 친구, 나아마 출신의 친구, 그리고 데만 출신의 친구였다. 데만에서 온 친구는 세 친구 중 가장 연장자로 엘리바스라고 하였다. 엘리바스는 욥이 이토록 끔찍한 재앙을 당하는 것이 욥의 큰 죄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니 욥이 악에서 떠나면 상태를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하였다.

욥이 당시 고통 받던 병은 종기였다.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욥 2:7~8) 고통스러워 했다.
종기는 애굽 탈출 때 바로의 땅에 내려진 재앙 중의 하나였으며, 율법에 따라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고 진단해야 할 병의 하나였다. 그러니 데만 출신의 엘리바스가 욥에게 큰 죄 때문에 당한 재앙이니 악에서 떠나라고 했던 것이다.

종기는 예로부터 난치병의 하나였다. 살갗에 나는 것이 '종기'요, 큰 종기는 '옹저'이며, 살이 썩는 것이 '옹'이고, 힘줄과 골수가 마르며 속으로는 오장에까지 미치고 혈기가 줄며 힘줄과 뼈와 성한 살이 없는 것이 '저'이다. 동의보감에는 암(癌)과 손가락 끝에 종기가 나서 곪는 병인 생인손도 옹저의 하나라고 했다. 그러니 종기가 난치병의 하나일 수밖에 없다.

가벼운 종기에 붙이면 효과 있는 몇 가지 약재가 있다. 팥을 가루 내어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붙인다. 아파서 고함을 치며 눕지도 못할 때는 달래를 짓찧어 참기름에 개어 붙인다. 접시꽃 뿌리를 짓찧어 붙이거나 흰 봉선화 옹근풀을 짓찧어 먼저 쌀식초로 종기 부위를 씻은 후 붙인다.

가벼운 종기에 먹어서 효과 있는 몇 가지 약재도 있다. 감국의 잎을 즙내어 마신다. 익모초 즙도 좋다. 단너삼뿌리 끓인 물을 마시거나 괴화 1백60g을 고소한 냄새나게 볶아 술 2사발에 끓여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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