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창의적 성경학습법(귀납법)이란 무엇인가? <上>

3. 창의적 성경학습법(귀납법)이란 무엇인가? <上>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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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17일(월) 10:17

기독교교육의 중심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며, 성경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 교사는 성경의 메시지를 '학생에게 어떻게 전하는가?'에 앞서 자신이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이는 성경본문에 대한 바른 이해 없이는 바르게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들과 함께 하는 교육을 통해 필자는 성경 본문을 바르게 이해할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가르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귀납법적 성경공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귀납법적 성경공부를 이해하기 위해 귀납법과 비교되는 연역법을 알아보자. 연역법은 이미 결론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그것을 여러 성경 구절을 통해서 변증해 나가는 것으로 주제, 인물성경 공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와 대조되는 귀납법은 이미 정해진 결론을 변증해 나가는 것이 아닌 성경본문 한 곳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사실에서 결론으로 점차 이끌어 가는 성경공부이다. 귀납법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질문이 주어진다.

이제 우리는 귀납법적인 성경공부에 대한 이해를 위해 누가복음 10:25~37절의 본문을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어떻게 율법사에게 영생과 이웃에 대해 가르쳐 주시는지를 살펴보자. 먼저  우리는 율법사를 학습자로 예수님을 교사로서의 역할을 정해놓고 본문에 나타난 학습자가 교사에게 교사가 학습자에게 하는 질문에 초점을 두고 읽어보자.

본문에서는 율법사가 영생의 도에 대해 질문한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즉답을 피하시고 오히려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하였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고 있느냐?"라고 질문하신다. 그 질문에 대해 율법사는 신 6:5과 레 19:18을 인용해 대답한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질문하신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질문은 둘로 나누어진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하였으며"와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고 있느냐?"이다. 전자는 "교사인 그대가 읽고 가르치는 율법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를 통해 성경에 대한 지식을 물었다면 후자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통해 해석 즉, 깨달음을 물으신 것이다. 이 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율법사는 다시 "이웃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강도 만난 유대인을 도운 선한 사마리아사람'의 이야기를 하신 후 다시 질문하신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는냐?"고 물으시고 그의 대답을 들으신 후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고 하셨다. 우리는 마지막 세 번째의 예수님의 질문은 적용 즉 실천을 촉구하기 위한 질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우리의 관심을 귀납법적 성경공부에서 사용되는 세 단계에 초점을 옮겨보자. 첫 단계는 관찰로 "나는 본문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이며, 두 번째 단계는 해석으로 "그 본문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이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는 적용으로 "오늘 이 본문이 나의 삶에 어떤 교훈을 주며 나는 어떻게 행해야하는가?"를 찾는다. 우리는 위에서 살펴본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세 질문들이 귀납법의 세 단계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수님의 질문을 통한 율법사를 교육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발견하는 기독교교육의 원리들이 있다. 첫째, 진리를 안다는 것이 곧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둘째, 이해는 교사의 도움으로 학습자가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진리를 알고 깨닫는다 하여도 필요한 것은 실천할 결단이 요구된다. 

김광률교수 / 한남대학교 기독교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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