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위한 정탐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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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스포라리포트 ] 디아스포라 리포트 '시드니 동산교회' 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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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06일(목) 14:14
황기덕 / 시드니 동산교회 목사

'시드니'라는 단어가 주는 첫 번째 이미지는 아름다운 도시,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라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이런 시드니의 한인교회들이 갖는 특징은 미국이나 일본 한인교회들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 나라마다 다른 한인교회들의 특색이 '디아스포라 리포트'를 통해 잘 소개되고 있는 것 같다.

필자가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해외 한인교회 교육과 목회협의회'가 몇 년 전에 하와이에서 대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이 협의회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한국의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와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이 참여하는 해외 한인교회 협의회로서 LA 영락교회의 박희민원로목사님과 미국 장로교회 총회의 김선배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의 노고로 시작된 한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소중한 모임이다.

   
▲ 나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주는 가족들과 함께.
LA 영락교회 림형천목사님과 애틀란타의 정인수목사님, 박노원목사님 같은 분들이 부회장으로 헌신해 주시기에 앞으로 더 많은 사역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년마다 가지는 이 대회가 이민 1백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다지기 위해 하와이에서 대회를 가졌다. 그 때 발표된 주제들 중 하나는 나라마다 독특한 디아스포라의 배경과 현실들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해외 이민교회들을 같은 범주에서 비슷하게 생각하할 수도 있겠지만, 각 나라마다 이민의 역사적 배경이 다르기에 이민교회의 성향도 조금씩 다른 것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호주 시드니 한인 이민교회의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가끔 시드니 이민교회 목회를 위해 한국에서 문의전화가 걸려오기도 하는데, 분명한 것은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해서 좋은 목회 현장이 보장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드니가 주는 비교적 여유있는 삶이 한인교회에 나타내는 다양성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시드니에는 교회도 참 많다. 그리고 경험할 수 있는 다른 문화의 장점도 참 많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한번쯤 경험을 권해보고 싶은 목회와 선교 현장이기도 하다. 또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선교사들이 와 있고 각자 특색있는 사역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못한 점도 있다.

시드니에서 이민교회 목회를 하면서 마음 한 구석에는 본국 교회에 빚진 마음이 있다. 본국 교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혹시 멀리 떨어진 호주 시드니에서라도 할 수 있다면 작은 심부름도 마다하지 않고 싶은 심정이다. 특히 해외 교회와 이민목회에 관심을 가지는 후배들을 위해 호주 이민교회들에 대한 상황을 잘 알리는 일들은 기꺼이 하고 싶다. 이는 필자를 키워주고 자라나게 한 한국교회를 위해 멀리 호주에서 감당해야 하는 정탐군으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조금 일찍 경험한 크고 작은 일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처음 원고청탁 받았을 때 호주 시드니의 여러 가지를 나누려고 했는데, 별로 그런 것 같지가 않아 송구한 마음이다. 이 지면을 내어주고 함께 시드니 이민교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신 많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꼭 호주산 쇠고기를 대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캥거루 고기 한 접시를 곁들여도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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