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학생들은 누구인가?(上)

2. 학생들은 누구인가?(上)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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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7일(화) 19:16

교육은 '인간행동의 바람직한 변화'로 정의되고 있다. 이 정의에 따라서 기독교 교육을 정의하면 비 복음적 인간행동에서 복음적 인간행동의 변화의 변화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교육을 통해서 비 복음적 인간을 복음적 인간행동으로의 변화를 얻어 내기 위해서는 복음에 대한 이해와 인간행동의 근원이 무엇이며 인간행동이 어떤 단계를 밟아서 발달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가 복음에 대한 이해를 잘하고 있어도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면 학생들의 삶과는 무관한 교사의 일방적 언설로 끝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복음에 대한 이해와 함께 학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인간 행동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가? 이에 대한 물음은 인간 동기론에서 이해 할 수 있다.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그 동기가 있는데 그 동기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의 원초적 동기를 프로이드(S. Freud)는 쾌락에의 의지(will to pleasure)로 보았다. 그는 인간 행동의 기본 동기를 인간 속에 있는 원초적 본능의 욕구를 해소하려는 의지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아들러(Alfred Adler)는 인간행동의 기본 동기를 힘에 대한 의지(will to power)로 보았다. 그는 인간이 추구하고 있는 돈이나 권력 같은  모든 것은 힘에 대한 의지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프랭클(Victor Frankle)은 인간행동의 기본 동기를 의미에의 의지(will to meaning)로 보았다. 그는 자신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경험을 근간으로 인간이 가장 처절한 상황에도 의미를 제공받게 될 때에 그 상황을 이길 수 있는 행동의 동기가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기 진술에서 보면 프로이드는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있어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했고 아들러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행동의 동기를 찾았다. 여기에 반해서 프랭클은 인간 행동의 기본 동기를 궁극성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찾고 있는데 프랭클이 말하는 의미중의 의미를 우리는 종교에서 찾아낼 수 있다. 왜냐하면 틸리히(Paul Tillich)는 의미중의 의미는 궁극적 관심에서 파생이 되며 궁극적 관심은 신앙이라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이 하나님을 등진 상태가 불신앙,(unbelief) 교만,(pride) 욕망(concupiscence)으로 나타나는데 이 상태 속에서 인간은 소외를 경험하고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자신 속에 필연적인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창조적 행동도 하지만 파괴적인 방어기제를 행함으로 끊임없는 방황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인간은 자신의 개인적인 종교를 가지고 있든 없든 인간은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이며 신앙적일 수밖에 없다.

칼 융(G. C. Jung)도 그의 진료실에 찾아온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문체들을 가지고 왔지만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종교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관심은 생득적이며 성장의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발전해가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지속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 인간이 성장해 가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음과 인격이 자라게 하는 교육적 지도와 개입이 필요하다. 성장의 모든 단계마다 효율적인 지도와 교육을 위해서는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일반적 종교성이 어떠한 모습으로 발아되어 어떤 형태로 발전을 해 가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종교 심리학자나 발달 심리학자들의 연구에서 그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는데 다음 편에서 보도록 하자. 

권용근교수/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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