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공부에 도움 되는 '책'

입시공부에 도움 되는 '책'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69>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27일(화) 19:15

요즈음 서점가에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입시 전략 노트', '꿈을 이루는 습관', '스터디 코드', '자기학습 주도법', '노트 한권으로 대학가기', '중학생 공부 혁명', '네트로피' 등 다양한 책들이 있다. 그동안 학습을 위한 참고서만 보아왔던 터라 이런 책들이 무척 반가왔다.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도 이런 책을 읽는다면 입시나 공부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지게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지금처럼 무작정 책상에 앉아서 시간만 보내면 공부가 되고, 잠 안자고 공부만 하면 입시에 합격하리라는 잘못된 생각을 고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책들을 보다가 문득 정작 공부와 입시에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인데 그렇게 인식하지 않는 책이 생각났다. 바로 성경이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도 입시에 바른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도 성경은 아주 중요한 책이다. 기독교인에게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그 말씀이 우리에게는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글로 기록된 책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수적인 영적인 양식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을 그렇게 읽고 묵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국어공부를 하게 된다. 성경은 원래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쓰여졌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은 우리 말로 번역이 되어있으며 다양한 문장 형태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국어 공부를 위해서는 아주 좋은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꽤 오래 전에 목회자들을 위한 설교 세미나에서 외국인 강사의 통역을 하면서 우리들의 국어실력의 한계를 실감했다. 성경의 한 문장을 공부하면서 그 문장의 의미를 요약해보도록 했는데 나중에 발표하는 내용을 보면서 너무 답답했다. 어떻게 한 문장을 읽고서 그런 대답을 하는지 통역하기가 부끄러웠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말을 잘 하는 것 같지만 국어실력이 부족한 때문이었다.  성경을 읽고 또 읽고 깊이 묵상하게 되면 굳이 원어실력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성경의 의미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어에 대한 훈련이 안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그것을 적어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국어실력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국어 참고서를 읽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성경을 읽어서 문장을 빨리 이해하고 느낀 것을 적다보면 글도 잘 쓰게 될 것이다. 이게 바로 국어공부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예전에 번역된 개역성경 대신 새롭게 번역된 성경들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 나는 불어를 새롭게 공부하면서 불어성경을 읽고 묵상도 한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한데도 때로는 한글 성경에서 느끼지 못했던 면을 발견하기도 한다. 성경말씀이 새롭게 다가오고 불어도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렇게 하면서 학창시절에 영어성경을 통해서 영어 공부에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학생시절 주일에는 공부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 대신 영어성경을 읽었는데 그게 영어실력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독해력은 물론 어휘력도 많이 늘었던 기억이 난다.  영어 성경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성경도 있고 쉬운 단어로 번역된 성경도 있고 수준이 높은 영어 성경도 있다. 실력에 맞추어서 읽는다면 크게 부담을 갖지 않고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성경을 영어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요즈음 영어성경을 들을 수 있는 방법도 많이 있어서 듣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좀 더 나아가서 영어로 된 성경공부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성경이 언어교육을 위한 도구로서 만 필요한 것은 물론 아니다. 이렇게 해서 성경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 성경을 통해서 공부에 대한 동기와 목표를 발견하게 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라고 했다.(시119:105)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지속적으로 묵상하게 되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씩 깨달아 알게 된다. 물론 성경이 족집게 식의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이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길도 인도해주실 것이다.(요16:13)

요즈음 아이들은 학교 공부에 바빠서 성경을 볼 시간이 없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성경을 우리 말로, 혹은 영어로 제대로 읽기 시작하면 영적으로 힘을 얻게 될 것은 물론이고, 점차 독해실력이나 단어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성경을 읽기 위해서 공부를 잠시 제쳐 놓을 필요가 없다. 성경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도록 하자. 

방선기/직장사역연구소 소장ㆍ기윤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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