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우리의 어린이를 바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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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2일(목) 10:10

1923년에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주는 글을 인쇄해서 장안에 뿌리고, '어린이 해방'이라고 쓴 깃발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이며 시작했던 '어린이날'이 올해로 여든 여섯 번째를 맞는다. "어린이들을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십시오"라는 당시 글에서 보듯, 봉건적인 사회풍토 속에서 어린이날 제정은 큰 의미가 있었다.

이런 정신이 계승되고 발전하면서 이제 어린이는 각종 혜택을 풍요롭게 누리며 소비의 주체로까지 성장했다. 예전에는 어른이 문화 소비를 할 때 어린이가 따라갔지만, 이제는 어린이를 위해서 어른이 따라가는 일이 더 많아졌다.

특히 예로부터 교회는 어린이 문화생활의 중요한 장이었다.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 어린이주일 등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소중한 문화적 환경을 제공해 왔다. 올해도 교회마다 각양각색의 어린이주일 잔치가 풍성하게 열릴 것이다. 이때를 즈음해서 교사와 학부모, 어린이가 함께하는 특별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교회가 주목해 볼만한 콘텐츠를 소개한다.

찾아가는 인형극단 '햇살나무'

   
어렵게 공연장의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어졌다. 여기 직접 찾아와서 공연을 열어주는 극단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지역 유치원 어린이들을 초청해서 공연하던 유치부 교사들이 전문적인 인형극단을 만드는 대형사고(?)를 쳤다. 하지만 교회의 교사들이라고 무시할 수 없다. 극단에는 전문 인형극단에서 일했던 이들도 있고, 성우가 직업인 이도 있다. 자신들이 받은 달란트로 지역사회와 교회를 섬기기 위해 인형극을 택한 사람들. 교회 유치부 교사 특유의 다재다능함이 뭉쳐, 직접 인형을 만들고 배경음악 작곡까지 한다.

처음엔 지역의 유치원 어린이들을 교회로 초청해 인형극 공연을 열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동행하지 않으면 교회에 올 수 없는 어린이들의 상황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고, 결국 교회 안에서 국한된 행사가 아닌, 문화적 선교로 그들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들의 뜻에 동참하는 손길들로 인해 전문적인 극단으로써 갖춰야 할 장비를 든든히 갖추게 되었고, 이제는 교회 밖으로 문을 열고 나가게 된 것이다. 극단 '햇살나라'를 통해서 어린이날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문화경험과 신앙의 싹이 함께 어우러지는 '어린이 문화선교'를 지향한다.  /문의:  010-8224-1912

어린이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기간: 4월 9일 ~ 5월 9일 / 장소: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2006년 초연 이후로 약 17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브레멘 음악대'는 독일의 그림형제의 동명 동화를 창작 뮤지컬로 꾸민 작품이다. 지난해에는 원작의 나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오펜바흐, 브레멘 등으로 역수출돼 공연을 하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뮤지컬 탄생 5주년을 기념한 뉴 버전으로, 국내 유명 성인 뮤지컬 스태프들이 이례적으로 어린이 뮤지컬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대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작은 마을로 찾아가는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거듭난 브레멘 음악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하준의 샌드애니메이션
기간: 서울 5월 5일 / 안산 5월 7일 ~ 5월 8일
장소: 양천문화회관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모래로 그리는 예술 퍼포먼스. 모래에 생명을 불어넣는 샌드애니멘이션은 단순히 모래를 이용해서 그려지는 그림이 아니다. 대형 화면과 함께 진행되는 웅장한 스케일의 예술공연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스토리를 가지는 한편의 감동 있는 영화같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감상하는 국내 최고의 미술 공연으로 메마른 정서발달은 물론 세심한 관찰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연이다.

학전 어린이 무대2 : 고추장 떡볶이
기간: 3월 26일 ~ 5월 5일 / 소극장 오유(도곡2문화센터 4층)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원작팀인 독일 그립스 극장의 '케첩 스파게티'를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번안·연출한 작품이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아이가 엄마가 없는 동안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엮은 스토리다. 간단한 스토리지만 현장에서 직접 연주되는 음악과 재밌는 노랫말들이 공연의 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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