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 포스트모던신학의 유형II

< 4 > 포스트모던신학의 유형II

[ 최근신학동향 ] 4. 포스트모더니즘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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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1일(수) 17:29
포스트모던 신학의 다섯가지 유형 중 지난호에 소개한 형이상학적 유형, 해체적 유형, 포스트 리버럴 유형에 이서 이번 호에는 여성 및 생태 유형, 복음주의 유형을 소개한다.

4. 여성 생태 유형 : 여성해방신학과 에코페미니즘.
1) 여성해방신학 - 성경을 가정과 사회와 교회 내의 가부장적 압제로부터 해방되려는 여성들의 투쟁으로 보고 있다. 여성해방신학자들은 성경 자체가 이러한 성적 압제의 산물이라고 본다. 성경의 언어는 하나님에 대해서든 사람에 대해서든 남성지향적이며, 성차별적이다. 가부장 이데올로기는 남성 권력 소유권 지배라는 구조와 여성 무력 가난 복종이라는 이원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성경의 남성지배 이데올로기를 비판한 여성신학자들이 스탠던, 로즈매리 류터와 피오렌자이다. 이러한 여성해방신학자들은 성경을 사회정치사적인 이데올로기의 산물로 보면서 성경이 지닌 초문화적이고 초성적인 차원을 등한시하고 있다. 여성신학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경이 지닌 성차별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계시적 측면을 간과하고 있다.

2) 에코페미니즘 - 여성생태신학(에코페미니즘)자 샐리 맥페이그는 생태학적이고 지구적인 위기에 대한 여성신학적 응답으로서 생태 여성신학을 제안한다. 맥페이그는 하나님과 세계 사이를 재신화화하여 세계를 하나님의 몸으로 보고 하나님과 만나는 처소로 이해한다. 이러한 맥페이그의 생태여성신학은 모던시대에서 소외되고 무시되었던 몸과 물질의 신성함을 하나님의 몸으로 표현함으로써 지구와 자연에 대한 생태신학적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생태학적 윤리의 모델은 인간을 향한 정의 윤리에서 배려의 윤리 그리고 돌봄의 윤리의 차원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맥페이그의 하나님의 몸으로서의 지구모델은 영적인 하나님의 존재를 물질적인 몸의 차원으로 해석함으로써 생태계와 하나님을 혼동하거나 범신론적인 표상을 드러내고 있다.

5. 복음주의 유형 : 에릭슨의 부드러운 토대주의와 케빈 반후저의 덕 인식론.
복음주의 유형으로 에릭슨과 반후저의 사상은 복음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포스트모던 사상과 대결하면서 그 문제점을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에릭슨의 부드러운 토대주의 - 에릭슨은 데리다 푸코 로티 등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의 긍정적인 공헌들에 대하여 지적한다. 첫째,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은 지식의 정치적 이용, 권력과의 관계를 잘 드러내었다. 둘째, 내러티브의 가치와 공동체의 역할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잘 드러내었다. 에릭슨은 해체적 포스트모던 사상의 한계에 대하여도 지적하고 있는데, 첫째, 포스트모던 사상은 실천적인 난점을 포함하고. 둘째, 심각한 윤리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2) 반후저의 덕 인식론 - 반후저는 포스트모던 상황 속에서 진리의 위기문제를 다루는 덕 인식론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그는 진리 주장에 인격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진리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고난으로 실천되었다. 이러한 진리의 시험이란 십자가의 인식론이다. 진리에 대한 시험으로서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죽음에서의 부활로써 입증되었다. 부활은 진리의 시험에 대한 실천적인 입증이다. 이러한 십자가의 인식론은 객관주의와 상대주의 문제를 극복해 줄 수 있다. 반후저의 포스트모던 신학은 기독교 진리를 모던적인 이론적 차원에서 삶과 죽음의 실천적이고 지혜적인 차원에서 검증하고 증언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신학이란 합리성(논리적 적합성)과 더불어 지혜(잘 사는 것)와 순교(잘 죽는 것)의 행위로 규정한 점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신학의 진정한 갈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포스트모던 신학은 포스트모더니티의 형성과 더불어 형성되어 가고 있다. 복음주의 신학은 포스트모던 사회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성경의 영감과 권위를 학문적인 공공성 속에서 제시해야 한다. 그러면서 포스트모더니티가 설정하는 다원성 개방성 문화 여성 생태환경 차이성 주변성 영성 등의 주제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와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포스트모던 복음주의 신학의 과제이다.

김영한교수(전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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