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아닌 것은 버리십시오

(105)아닌 것은 버리십시오

[ 행복편지 ] 행복편지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15일(목) 11:29

최일도/목사ㆍ다일공동체 대표

제가 누리는 기쁨 중에 산책의 기쁨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아침마다 묵안리 앞 마당을 걷게 된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대지의 기운을 느끼며 청초한 생기를 얻게 됩니다.

어제는 잔디밭 위를 걷다가
여전히 누렇게 죽어있는 것만 같은 잔디 사이로
얼굴을 내민 푸릇푸릇한 풀을 보았습니다.
'앗! 잔디가 나는 건가?'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잡초이더군요.
뽑아버려야 할 잡초였습니다.

잔디가 이미 다 돋고 나면
잔디인지 잡초인지 몰라서
풀 뽑기가 어려워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확연히 구분이 될 때는
풀 뽑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그래서 완연한 봄이 되기 전
지금이 풀 뽑기에 제격이기도 하지요.

내 마음에서 자라나는 싹도 그렇습니다.
사랑인 것과 사랑이 아닌 것이 확연히 구분될 때에
아닌 것을 과감히 버리시기를….
망설이는 동안 당신의 마음속 쓴 뿌리는
계속 뻗어나고 있습니다.

잡초를 걷어낸,
당신의 푸르디 푸른 마음이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답기를….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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