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육행정이란 무엇인가?(上)

1. 교육행정이란 무엇인가?(上)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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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13일(화) 18:24

"출석부는 어디 있지?", "우리 교회 교육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거야?", "학생 관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이제 곧 수련회인데 왜 아직 아무런 말이 없는 거야?" 이런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온다면 그건 교육행정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행정은 교육환경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행정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교회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되는 것은 행정의 도움 덕분이다. 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 않을 때, 교육현장은 여기저기서 이런 저런 소리가 나게 된다.

행정,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지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와 광야 생활을 할 때다. 수백만 명이 광야에서 행군하며 생활한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모세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불평은 사그라들 줄을 몰랐다. 모세의 고민은 점점 깊어갔고, 점점 지쳐갔다. 이 때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백성들을 10명 단위로 조직하여 각각의 조직마다 십부장, 백부방, 천부장 등을 세우도록 했다. 그리고 웬만한 문제는 부장들이 알아서 처리하도록 했다. 모세가 이드로로부터 받은 최초의 조직컨설팅이다. 그러자 불평과 원망이 사라지게 되었다. 백성들 사이에 발생하는 민원들이 효율적으로 처리가 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행정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지혜다. 교회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더욱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교육행정이다.

행정, 잘 하면 약 못하면 독

교통행정이 잘 이루어지면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마음 편하게 그리고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행정이 잘못될 때, 교통체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고의 위험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행정은 잘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 효율을 위한 행정이 자칫 효율을 떨어뜨리고 갈등을 야기하고 낭비를 초래하는 효율을 떨어드리는 골칫꺼리가 될 수도 있다. 교회학교에 맞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한 행정이 되어야 한다. 일반 사회나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 행정의 원리나 방법을 교회학교에 가져왔다가는 오히려 일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행정, 지혜롭게 섬기는 지혜

일반적으로 행정이라고 하면 권위주의를 많이 떠올린다. 그만큼 권위적인 행정, 문턱이 높은 행정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와서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행정책임자의 권위의식이나 행정기관이 문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점에 있어서 분명한 가르침을 주셨다. 한번은 야고보와 요한이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었다.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는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막 10:37) 그러자 주님께서는 너희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하시며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 10:43-44) 행정은 군림하고 지시하고 보고받고 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종의 자세로 섬기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행정이라는 말 자체가 '섬긴다'는 뜻을 갖고 있다.

행정은 지혜롭게 섬기는 지혜이다.

행정은 섬기는 것이다. 주님이 원하시는 행정, 가장 좋은 행정은 보이지 않는 행정, 표가 나지 않는 행정이다. 보이려고 하는 전시행정, 드러내려고 하는 군림행정은 주님의 일을 그르치게 만든다. 반면에 드러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행정은 교회학교를 살리는 보약이 된다. 

홍정근목사/강남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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