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교회란 무엇인가?

8. 교회란 무엇인가?

[ 신교사대학 ]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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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02일(화) 16:46


교회는 여러 가지 사역을 쉼없이 감당하는 곳이다. 그 일들 중에 다음세대에게 신앙이 활성화되고 자라도록 교사들이 교육하고 있는 모습을 클로즈업해 떠 올려 본다.

교육하는 일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는 자신들이 소속된 교회란 곳이 어떤 곳인지를 차근히 아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어느 곳도 아닌 바로 '교회에서' 교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무엇이며 교회됨을 이루는 것이 어떤 것인지 머릿속에 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 방향을 따라 섬길 수 있다.

신약성경에서 묘사된 교회의 모습을 찾아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임을 알 수 있다. 교회는 예수님이 생전에 하신 사역들, 십자가에 죽으심,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떠 올리고 있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면서 다시 오실 주님을 따라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고 있다.

이러한 장면은 교회가 무엇인가를 정리해 준다. 교회에 모인 사람들은 죄 용서를 받고 의롭다 여김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그 몸의 지체들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예수께서 하신 일들을 이어받아 성령의 능력 안에서 계속해 가야 한다. 지금부터 주님이 다실 오실 때까지 하나님 나라를 바라며, 지금 여기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품고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속한 교회나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교회들은 어떤 모습을 띠고 있을까?

어떤 교회는 제도적인 조직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경우, 교회는 조직과 절차와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며 분명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일관성을 느끼게 하고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제도 유지에 힘이 쏠려 있어 성도들 사이에 활력있는 교제와 나눔을 격려하지 못하고, 개인의 필요에 민감하지 못한 약점을 보이곤 한다.

어떤 교회는 살아있는 성령체험을 중시한다. 이런 교회들은 성령의 은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교인들은 서로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주고받는다. 그래서 교회에 대한 소속감이 강하다. 현대사회에서 고독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경험을 종종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교회는 심리치료나 친밀한 만남에 집중하느라 교회가 지닌 큰 책임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다. 기독교적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성이 흐려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 다른 경우에는 교회를 복음의 전달자로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교회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도록 복음선포에 집중한다. 복음선포는 교회의 첫 번째 과제이므로 중대한 임무에 힘을 쏟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복음전달자라는 성격을 너무 편협하게 정의해서 자기 의로움만 주장하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교회는 섬기는 종의 모습을 강조하기도 한다. 교회를 유지하고 확장하려는 유혹을 내려놓고 섬기는 삶을 강조하는 경우이다. 이런 교회들은 갈등과 차별의 장소, 무관심의 장소에 화해를 이루는 일을 한다. 그러나 섬기는 데 힘을 쏟느라 섬기라 하신 분을 잊어버리고 사회복지기관처럼 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성경이 보여주는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해 오늘의 교회들은 다양한 악센트로 이루어 간다. 어떤 곳도 완전하지는 않으나 교회의 정체성을 씨름하며 교회답고자 노력한다.

교사들은 가장 일선에서 교회됨을 보이며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우리 교사들도 완벽하지는 않으나 주님 오실 그 날까지 하나님 나라의 부분을 담는 신앙의 경주를 계속해야 할 것이다. 

박미경목사/덕수교회 교육담당, 총회교재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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