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문화 금식'실천하며 경건한 사순절을

(47)'문화 금식'실천하며 경건한 사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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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25일(목) 09:55

누구나 한 번쯤은 '금식'에 대한 시도와 고민을 해보게 되는 사순절이 다가오고 있다. 금식의 목적은 단순히 음식을 끊어 그에 따른 배고픔의 고통을 느끼는 것에만 있지 않다. 그로 인해 생긴 여유로 주인 되신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런데 금식은 단지 음식만이 아니라 문화생활의 영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방 한 칸에서도 영화, 음악, 도서, 공연실황, 심지어 쇼핑까지도 리모트 콘트롤 버튼 하나면 누릴 수 있는 풍요로운 문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풍요에 대한 주체적인 절제를 동반한 누림이다. 우리의 문화생활은 대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혹여 무비판적으로 채널을 돌리고, 무작정 순간의 공허함을 채워줄 꺼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크리스찬이라면 무엇보다 신앙의 가치 안에서 문화를 바라보며 주체적인 누림의 실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사순절 기간 동안, 그동안 익숙해진 소비적인 패턴을 벗어나 경건한 절제 가운데 자신의 문화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런 의미에서 이번 착한문화클릭에서는 우리가 실천해 볼 수 있는 문화금식 방법을 소개하고, 그에 적절한 영화와 도서를 추천해 본다.

절제된 감성을 위한 영화 보기
초콜렛(Chocolat, 2000)
오랜 시간동안 아무 변화가 없던 어느 마을에 한 여인이 나타나 초콜릿 가게를 연다. 그런데 그녀가 만든 초콜릿은 이상한 힘을 발휘해 마을 사람들을 사랑과 정열에 빠져들게 한다. 위기를 맞은 연인들은 다시 불타는 사랑을 하게 되고, 늘 싸우던 이웃들은 다시 화해를 하게 된다. 결국 사람들은 초콜릿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게 되고, 그 여인의 명성은 높아만 간다. 그러한 그녀를 쫓아내어 전통을 고수하려는 자들과 자유를 꿈꾸는 자들 사이의 갈등과 로맨스를 유쾌하며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가든 스테이트(Garden State, 2004)
어머니의 장례식 소식을 듣고, 오래 전 집을 떠났던 한 남자가 고향인 가든스테이트로 돌아온다. 탤런트이자 식당 웨이터인 그는 어머니와 같이 신경안정제에 의존하며 살아왔다. 과거 싫어하던 어머니를 충동적으로 밀쳐내 불구로 만든 후, 그에 따른 고통을 잊고자 소년시절부터 약물을 투여해 왔던 것이다. 어머니를 땅에 묻고 그는 약물로부터 벗어나 참 자신을 찾기로 결심한다.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자신과 다른 당당한 여성과 만나면서 참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책 읽기
보통의 존재 / 이석원
자신을 보통의 사람이라고 말하며 내면과 일상의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작가 이석원의 최근작이다. 사랑과 건강을 한꺼번에 잃고 비로소 삶의 의미를 탐색하기 시작한 작가의 일상을 세밀하고, 우리가 한 번쯤 고민해 볼 문제들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365 뭉클 / 송정림
가슴 뭉클한 대본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온 드라마, 라디오 작가 송정림의 최근작이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얽어나가면서 오늘을 소중하고 고맙게 여기며 살아가도록 인도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풍부한 감수성을 품고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사랑을 발견하려는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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