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을 바꾸는 기독교사 운동

공교육을 바꾸는 기독교사 운동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61>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2월 24일(수) 14:38


얼마 전 가나안농군학교에 교육을 받으러온 태국 교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공교육에 속한 교사들이 기독교 신앙에 근거하여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을 한다는 내 설명에 대해 다들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교육을 포함한 모든 공적 영역에서 신앙을 배제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과 같이 오랜 기독교 전통을 가진 사회조차도 학교에서 교사가 개인의 신앙을 드러내는 일은 철저하게 배제가 된다. 그래서 자녀의 신앙을 지키려는 부모들 가운데는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기독교 학교나 홈스쿨을 선택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최근 20년 사이에 '좋은교사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공교육에 속한 교사들에 의한 기독교사운동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가 힘든 운동이다. 좋은교사운동은 다종교 사회에서 공교육의 종교중립성을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여기에 제한되지 않고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한다. 즉, 자신의 정체성을 단지 국가가 임명한 교육공무원으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학교로 파송받은 사역자로 인식한다. 그래서 교육공무원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영혼까지 사랑을 한다. 그리고 교과서의 테두리를 넘어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깊은 것과 진리의 본질에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획득하고 방과 후나 점심시간 등의 자유로운 만남의 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복음 전도와 양육의 단계로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엄격한 종교중립을 추구하는 공교육의 흐름 가운데서 기독교사운동이 살아남고, 나아가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한국 공교육의 흐름을 개혁해 내며, 교육을 복음 위에 세우기 위해 좋은교사운동이 갖고 있는 전략은 복음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는 기독교사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을 늘려가는 것이다. 논리의 싸움만으로는 공교육 가운데 기독교사운동을 지속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기독교사들이 학교에서 제일 수업을 잘 하고 아이들과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 교사로 학교의 중심에 서며, 그 사람이 없으면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독교사의 삶 가운데 복음을 분리하고 제거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 기독교사가 발휘하는 교육적 탁월성과 교육과 아이들을 향한 헌신성이 훼손당할 것을 우려해 오히려 복음을 용인하고 수용하는 단계로 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공교육 현장에서는 이런 역사가 일어나고 있으며, 교육계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은 좋은교사운동을 우리 교육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인정을 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공교육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기독교사운동의 흐름에 좀 더 주목을 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절망하는 공교육의 변화 움직임이 기독교사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병오/좋은교사운동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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