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신앙과 공동체

6. 신앙과 공동체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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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10일(수) 12:04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시고 너무 좋아하셨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았던 하나의 일이 있었는데 바로 아담이 혼자 있는 모습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외로운 그에게 아내를 주셨고 마침내 그들은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었다. 이렇듯 인간의 역사는 사람이 결코 혼자 살 수 없음을 보여준다. 혼자서 외롭고 불안했던 인간은 가정, 사회, 국가 그리고 교회를 통해 기쁨과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축복의 통로였다. 아담에게 가정의 행복을 주심도, 아브라함에게 복이 되라고 말씀하시며 그의 후손들을 축복하심도, 모세를 통해 믿음의 백성을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국가를 세우신 것도 모두, 공동체를 세워 인간에게 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죄악은 하나님이 만드신 공동체를 끝없이 파괴했다. 전쟁으로 국가가 누릴 평화를 파괴했고, 문화적 배타성으로 함께 하지 못한 이들을 슬프게 만들었다. 또한 높은 울타리로 가정들을 나누어 외롭게 했고, 이기심으로 개개인을 나누어 불안하게 했다. 

그러나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은 이러한 죄악의 모습을 안타까워하시며 회복의 기회를 주셨는데 바로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개인과 개인을 만나게 했고, 가정과 가정의 닫힌 문을 열었고, 문화와 문화간 장벽을 허물었고, 국가와 국가의 갈등과 오해를 풀도록 하셨다. 결국 그렇게 인간은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오늘의 세상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공동체마저도 욕심과 경쟁의 도구로 다시금 만들어가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가정은 재산을 모으고 미래를 준비하며 개인의 욕심을 지키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사회와 문화는 경쟁을 배우는 과정이 되어 유치원 이전부터 경쟁과 서열에 시달려야 하는 크나큰 아픔으로 모두를 멍들게 한다.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국가도 철저히 무시되어 버리며, 또한 교회마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곳이 아닌, 나의 또 다른 만족을 채워주는 도구에 머물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공동체가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진다. 우리에겐 나를 위해 희생하며 기도하는 부모님이 계신 믿음의 가정이 있다. 우리에겐 경쟁과 서열의 아픔을 사랑과 성숙으로 바꿔주는 선생님이 계신 믿음의 학교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에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주시는 교회학교 선생님이 계신 교회가 있다. 이 모두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복의 통로인 신앙공동체이다.

믿음의 삶의 일선에서 이러한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가고, 이를 가정으로 학교로 국가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교회학교 교사'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학교 교사'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의 기쁨을 오늘도 이어가길 원하신다. 그리고 우리들이 '같이'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법을 세상의 사람들에게 전하길 원하신다. 이것이 교사인 우리의 사명이다.

이석영/경신고교 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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