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사교육은 왜 안 하는가?

신앙 사교육은 왜 안 하는가?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1월 29일(금) 12:00

자녀를 믿음 가운데서 양육하고자 나름대로 굳게 결심한 가정조차도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기 시작하는 그 시점부터는 여러 가지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일단 절대적인 시간을 학교에 빼앗기게 된다. 아이는 아침에 허겁지겁 일어나 아침 먹고 학교에 가기 바쁘기 때문에 아침에 아이와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거나 말씀묵상을 할 여유가 잘 나지 않는다.

방과 후에도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학교 한두 강좌를 수강하고 학원 한두 개 갔다 오면 저녁 시간은 학교 숙제하기도 빠듯하다.

이렇게 초등학교 시기를 보낸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은 주일 교회 생활이 전부가 되고, 중고등학생 시기를 거치며 그나마 주일 교회학교 시간마저 학원에 빼앗기면서 아이들은 신앙을 떠나거나 혹은 지극히 허약한 신앙인으로 자라게 된다.

이러한 거대한 입시 경쟁이라는 한국의 풍토 가운데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자기도 모르게 이러한 신앙교육 실패의 패턴을 따라가게 되고, 중간에 돌이키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자녀를 믿음으로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녀의 신앙교육에 우선권을 두어야 하고, 이러한 우선권을 두는 행위는 시간의 우선적인 투자로 나타나야 한다. 홈스쿨을 하지 않는 한 정규 학교 교육 시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방과 후 교육이나 학원에 보내는 부분은 아이가 말씀 묵상이나 암송, 기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폭 축소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집에 있을 경우에는 방과 후 엄마와 함께 매일 한 시간 정도 충분히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을 전제로 다른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 맞벌이 부모의 경우 교회 교역자에게 부탁해서 아이가 매일 교회에 들러 경건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특별히 방학은 자녀 신앙 교육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방학이라는 말의 의미가 그렇듯 보통 부모들은 자녀의 방학을 맞으면 자녀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서 그 부족한 부분에 맞는 가장 적절한 보충학습의 방법은 무엇일지를 고심하고 그를 위해 최선의 투자를 한다.

하지만 학습의 부족함을 살피기 이전에 자녀의 신앙에 있어서 부족함이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그래서 교회에서 하는 성경학교나 수련회 프로그램에 우선적인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혹 교회의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여기에 추가해서 여러 선교 기관에서 주관하는 신앙 캠프나 수련회에 보내서 그 부분의 훈련과 자극을 받고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하면 학습과 관련된 학원이나 기타 프로그램의 시간들이 끊어지는 어려움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시절 신앙의 기초를 제대로 쌓아놓는 것이 결국 자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결정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사교육'을 통해서라도 신앙의 기초를 쌓아가게 해야 한다. 

정병오/좋은교사운동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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