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만남과 대화의 실제

4. 만남과 대화의 실제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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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29일(금) 11:59

좋은 만남, 감격적인 만남이란 피상적인 만남이나 공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인간의 정을 느끼며 깊은 마음의 교류가 있고, 인격적으로 만나는 '참 만남'을 의미한다. 대화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럼 어떻게 교회학교 교사들이 좋은 만남과 대화를 통하여 학생들을 하나님의 귀한 제자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첫째, 만남에 대한 교육적 의미를 생각해 보자.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저 사람은 예쁘다, 저 사람은 키가 크다, 저 사람은 나와 코드가 맞아 보인다'. 교회학교 학생들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저 아이는 모범생 같아 보인다, 저 아이는 분반공부 시간에 잘 참석하지 않게 생겼다. 저 아이는 사랑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사실 이 만남이란 것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천지창조의 마지막에 아담을 지으셨다. 아담을 지으신 후 그의 짝인 여자를 지으시고 창조를 완성하셨다. 창조의 완성은 아담과 여자의 만남이었다. 인간의 삶은 바로 이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운 만남은 곧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불편한 모습으로 깨져 버렸다.

어떻게 하면 깨어진 만남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이러한 참 만남을 갖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만남의 회복을 위해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 교회교육과 일반교육의 차이는 오랜 기다림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변화는 단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확신을 통하여 점차로 드러난다. 교사는 하나님이 주신 학생과의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좋은 대화를 통하여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 그럼 여기서 좋은 대화란 어떤 것일까?

둘째, 대화의 교육적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하나님은 처음에 아담을 만드시고, 그에게 하나님의 창조물에 대하여 이름을 지을 수 있는 권한을 주셨다. 바로 언어를 주신 것이다. 아담은 이 언어를 사용하여 창조물들에게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이 언어는 곧 하나님 앞에서 서로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데 사용되고 말았다. 하나님이 주신 만남은 하나님이 주신 언어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대화해 나갈 때 완성된다. 교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이 맡겨 주신 어린 생명들에게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따스한 언어들이 숨쉬는 대화를 통하여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음을 알려 주어야 한다.

셋째, 진정한 만남과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한 실제적인 대화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신명기 6장 4절은 '쉐마'라는 히브리어 단어로 시작된다. 즉 '들으라'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먼저 설명하려 하거나,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충분히 들은 후에 거기에 대해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잘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만남을 이어줄 수 있는 최고의 대화의 기술이다.

이처럼 좋은 만남이란 하나님이 계획하여 주신 것이고 이는 하나님이 주신 언어로 이루어지며, 이 언어들로 진행되는 아름다운 대화를 통하여 완성된다. 우리 교사들은 사랑의 만남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는 살아있는 대화, 긍정적인 대화, 생명력 있는 대화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교사의 사명이요, 교사의 본분인 것이다.

손은희/목사ㆍ 총회교육 자원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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