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교사대학/2. 학생이란 누구인가?

신교사대학/2. 학생이란 누구인가?

[ 신교사대학 ] 이해하고 싶다면 만나고 경험하라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1월 13일(수) 14:38


'학생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교사의 반대말이다'라고 말한다면 정답일까? '틀렸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정답이라고 '딩동댕동~~'할 일만은 아니다.

흔히 우리들이 잘 아는 이야기대로 학생이 잘못해서 그 아이의 학부형을 불러서 얘기해보면 열에 아홉은 그런단다. "우리 애는 본디 심성은 착한데 친구들을 잘못 만나서…." 이 말을 나에게도 적용시켜보면 맞는 말인 것 같지만 '부모님은 나를 너무 모르셨다'는 표현이 더 정답일 것이다. 이렇듯 부모 또는 교사가, 자녀를, 학생을, 이해하거나 또는 잘 알고 있다는 것은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교회학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이해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문화가 바뀌게 되기 때문에 성인이 된 교사가 살아온 문화 속에서는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렇다고 해도 그냥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은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 통칭적인 답을 해본다면 학생(學生)은 개념적으로 볼 때 필요한 지식과 기능 등을 습득하기 위해 학과 수업에 참석하는 모두를 지칭한다. 여기에는 만년학도로 공부하는 성인도 포함이 되어 있다. 학생을 이해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에릭 에릭슨이나 아브라함 매슬로우의 발단단계 이론을 들먹거리며 논하고 싶지는 않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학생은 배움의 주체이자 객체이기에 그들은 불완전하고, 지적이든지 육체적이든지 미성숙하며, 과도기적 발달과정에 있기에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만 분명하게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보다 쉽게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학생들이 갖고 있는 특징은 어려운 이론이나 학문적 관점을 논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학생시절을 되돌아본다면 답은 쉽게 나온다. 바로 '대책 없음'이다.

학생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바로 이 '대책 없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출발해야 한다. 기성세대인 교사들이 '대책 없음'을 인정하지 않고 '대책 없음'을 '대책 있음'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나친(?) 열심이 오히려 학생과의 교육적 단절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책없는 존재인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무엇보다 '눈높이 교육'이 절실이 요구되는 것이다. 어른 입장에서 대책이 없을 뿐 같은 또래들끼리는 서로 '대책 없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눈높이를 같이 해서 바라보면 이세상의 모든 학생들은 연령에 따라 생각, 습관, 관심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인을 알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답이 나오는 법이다. 이들을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째, 다양한 통로(온라인, 오프라인)로 학생들을 만나야 한다. 학생은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 연인과 같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남이 없이 상대를 알 수 없다. 이해하기를 원한다면 만나고 경험해야 한다.

둘째는 학생들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거창하게 얘기할 필요없이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을 바로보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기성세대가 곧잘 듣는 말 '어린게 뭘...!' 마찬가지 교사 또한 '학생 시절 겪어 보고도 우릴 몰라요?' 짧은 지면에 하고픈 말은 많지만 생략하기로 하고 오늘의 물음에 대한 정답, 학생은 누구인가? 바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창조물'이다.

교회학교 교사들이여! 2010년에는 하나만 다짐하자. "하나님을 닮은 학생들을 가슴 아프게 하지 말기!!!

총회 교육자원부 강성훈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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