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한 분별력 갖추기

교육에 대한 분별력 갖추기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55>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1월 05일(화) 19:02
우리는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성경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명한 원리를 제공하지만, 구체적으로 복잡한 현실 가운데서 이 원리를 적용하는 부분은 우리의 재량에 맡겨놓고 있다. 그래서 현실 가운데서 말씀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늘 어렵다. 특별히 한국 상황에서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느냐 하는 것을 분별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먼저 생각할 것은 한국의 교육체계가 지나친 경쟁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러한 경쟁에서 한 줄 세우기를 하려다 보니 지식 위주의 매우 어렵고 많은 양의 공부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자체가 매우 죄된 체계이고 우리가 고쳐가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은 공적인 교육체계를 벗어나 홈스쿨이나 기독교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주의할 것은 단지 공적 교육체계를 벗어나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되고 우리 교육과 사회가 지향하는 지나친 경쟁과 남보다 더 앞서야 한다는 가치체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을 경우 홈스쿨이나 기독교 대안학교는 그 가치와 내용 면에서 여전히 죄악된 교육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고 또 다른 모순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가치의 싸움은 부모와 대안학교가 감당해야 할 매우 어려운 영적 싸움이다.

다음으로 일반 공교육 체계에 자녀를 보내는 경우다. 이 경우는 삼중의 싸움이 요청된다. 하나는 현 교육 체계 가운데 있지만 자녀에게 말씀과 기도의 경건 훈련, 믿음으로 살아가는 훈련을 최우선시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다음으로 공교육 체계가 요구하는 경쟁 위주의 남보다 앞서기 위한 가치로부터, 사교육과 이웃집 엄마들이 조성하는 과도한 불안감으로부터 나와 자녀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다. 그리고 경쟁과 불안에 입각한 선행교육을 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우리 자녀가 최소한 그 학년이 요구하는 교육과정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음 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아이에게 주어진 은사와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려는 노력이다. 이 싸움은 홈스쿨이나 기독교 대안학교에 보내는 것 못지않은 영적 싸움의 과정이다.

물론 앞에 제시한 두 길은 부모가 자녀 교육에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돌봐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가정의 경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주변에는 생계의 문제로 자녀를 돌볼 여유가 없는 사람도 많다. 이 부분은 교회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교회는 어찌하든지 그 교회 내에서 자녀교육을 책임지기 어려운 가정의 자녀교육을 책임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이 세대, 사탄의 가장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가 교육임을 직시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우선 부모가 교육과 관련하여 분별력을 갖도록 훈련하는 일과 부모가 감당치 못하는 아이들을 직접 감당하는 일로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다음 세대 한국 교회를 보장할 수가 없다. 
 정병오 / 좋은교사운동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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