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속 건강이야기 ] 성경속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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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9일(화) 11:54
신재용 / 해성한의원 원장
기드론 시내는 감람산과 예루살렘 사이를 흐르고 유대 광야를 지나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데, 우기에는 격류가 소용돌이 칠 정도이지만 그 나머지 때는 내내 말라 있었다고 한다.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도망할 때 울면서 이 시내를 건넜으며, 다윗의 자손인 예수님도 잡히시기 전에 기도하시기 위해 이 시내를 건너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다고 한다. 또 압살롬이 기념비를 세웠다는 '왕의 골짜기'가 바로 기드론 골짜기다.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삼하 14:25)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하필 상수리나무에 머리털이 걸렸을까? 아마도 그의 머리털이 아름다우면서도 길었던 모양이다. "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의 머리털을 깎을 때에 그것을 달아본즉 그의 머리털이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삼하 14:26)고 했다.
한의학에서는 모발은 신장의 영화가 반영되는 곳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신정(腎精)이 충분하면 머리카락이 가늘고 부드러우며 숱이 많다고 본다. 아울러 정혈(精血)은 그 근원이 같기 때문에 간혈(肝血)이 충족된 상태면 머리카락이 굵고 부드럽다고 본다. 또 폐장의 기가 원활히 순환되면 머리카락이 굵고 질기며 색이 짙다고 본다. 물론 다혈(多血)하면 머리카락이 굵고 부드러우며 가늘고, 다기(多氣)하면 굵고 단단하며 짙어진다고 본다. 그렇다면 압살롬은 정혈이 풍족하고 혈기가 왕성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검을수록 정열이 넘치고 정력이 뛰어나다고 본다. 여담이지만 후두골의 머리카락이 가늘고 잘 부서지며 뿌옇게 윤기를 잃거나 곱슬머리가 되며 쉽게 빠지면 정력이 급속히 감퇴한다는 징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