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소박한 산행에서 새 해의 희망을 보다'

(40)'소박한 산행에서 새 해의 희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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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9일(화) 11:12

'새해맞이 등반' '일출봉 등반' 등 새해가 되면 산을 찾는 발걸음들이 늘어난다. 산을 오르는 과정은 누구나 힘들지만 그 끝에는 넓은 가슴을 품게 할 정상의 환호가 있다. 또 오르고 내리면서 동행한 이들은 서로 자연스럽게 친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여러 공동체는 새해 첫날에 주로 산을 오르며 공동체성을 다지곤 한다. 산을 오를 때의 침묵은 기도와 닮아 있고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소망과 닮아 있다. 참고 기다리는 시간은 인내를, 함께 오르는 시간은 유대를, 발걸음이 바빠지는 내리막에선 인생을 배우게 된다.

공동체의 유대가 소중한 교회도 산행으로 새해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정상에서 부르는 찬송가는 소망과 영광의 노래가 될 것이다. 이름나고 화려한 등산로는 아니지만 우리 주변 이웃처럼 친숙한 몇 몇 산들을 소개한다. 새해엔 한 시인의 말처럼 산처럼 깊고 어질게 서로를 품어 주고 용서하며 집집마다 거리마다 사랑과 평화의 나무들을 무성하게 키우는 또 하나의 산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청량산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청량산은 송도유원지를 감싸고 있는 산으로 해발 172m인 동네 산이다. 특히 인천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 바위와 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경치가 뛰어나다. 정상에 오르면 넓적한 바위가 많아 앉아 쉬면서 여유롭게 인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오후엔 일몰도 볼 수 있다.

오르는 길은 여럿인데 인천시립박물관 쪽에서 올라가는 것과 흥륜사 방향, 인천 여성의 광장 인근 진입로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다. 박물관 쪽 진입로는 급경사의 계단과 바위길이 계속 이어져 있는 비교적 험한 코스다. 주로 젊은 층이 선호한다. 반면 인천 여성의 광장 인근 터널 공사 쪽 진입로는 길이 완만하고 넓어서 호젓하게 산행하기에 적당하다. 어린아이나 어르신들과 함께 할 때도 별 무리없이 오를 수 있다.

매봉산
서울시 구로구와 부천시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110m정도로 낮은 산이고 코스도 뛰어서 다닐 수 있는 황토흙으로 이뤄진 산이지만 맥이 길고 여러 갈래여서 한 바퀴 모두 돌아보는 시간은 3~4시간이 걸릴 정도로 재미있고 중간 중간 운동시설과 꽃밭이 있으며 벤치에 앉아서 읽을 수 있도록 소량의 책도 준비되어있는 아기자기한곳이다.

매봉산 정상은 만남의 장소와 서울시 우수조망 명소로, 좌로부터 남산, 용마산, 아차산, 청량산, 문현산, 불곡산,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올라가는 길에 지리산과 해발을 비교해 놓기도 했다. 높이는 지리산을 닮을 수 없지만, 도심안의 매봉산은 지리산에 온 듯한 착각을 주기에는 충분한 곳이다.

봉화산
높이 160.1m로, 서울 동북부 중랑구 신내동과 묵동, 중화동, 상봉동에 거쳐있는 산이다. 북쪽으로 불암산과 수락산, 도봉산과 양주 일대까지 잘 조망되며, 서쪽과 남쪽으로도 높은 산이 없어 남산과 한강 이남 지역도 조망할 수 있는 지역이다. 봉화산과 아차산 주능선은 약 2km 정도 거리에 있다.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불암산과 도봉산·양주 일대까지 볼 수 있으며, 남산과 한강 이남지역도 조망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정상에 아차산 봉수대가 있다. 봉수대 바로 아래에는 남산과 서울시내 조망을 위해 목조 전망대가 설치돼있다. 봉화산에서는 주변의 도심으로 내려가는 방사상의 등산로가 무수히 많다. 산 아래 중랑구청 뒤편에는 봉수대 공원을 조성해 인공폭포와 잔디운동장, 공연장, 조각작품 등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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