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희망과 기쁨의 성탄절엔 '이 영화를~'

(37)희망과 기쁨의 성탄절엔 '이 영화를~'

[ 착한문화클릭 ] 본보ㆍ총회문화법인 공동기획 크리스찬 문화생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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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0일(목) 09:53
"색종이를 오려서 / 우리 집 유리창에 별을 달듯이 / 오늘은 우리 마음의 창마다 / 당신의 이름을 별처럼 걸어 놓고 / 당신이 오신 기쁨을 노래합니다."('당신이 오신 기쁨', 이해인)

2천년 전, 먼 길을 온 동방박사들은 별이 멈춰 선 그곳에서 참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보았다. 연약한 아기의 모습을 입으신 하나님과, 사랑과 평화의 왕을 맞이하려 모인 이 땅의 낮은 자인 목동들…. 그곳에서 동방박사들은 준비된 예물을 드렸고, 성탄의 기쁨을 함께 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크리스마스 시즌 거리를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마음 속에 크리스마스의 별이 뜬 것처럼 사람들은 일상의 바쁨과 피곤함 속에서도 크리스마스의 하루를 기대하며 기다린다. 한 해를 보내는 연말과 맞물려 오래 잊고 있었던 친구들을 찾아가고, 소원해졌던 가족들에게 사랑의 안부를 건네며 각기 나름의 사랑과 화해, 만남의 시간을 맞이한다. 이처럼 크리스마스는 그 신앙적 의미를 잘모르는 세상의 사람들에게도 기쁨과 축제의 시간이다. 적어도 이때만큼은 거리에 희망찬 노래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 하루가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함없이 지난한 일상을 맞이한다. 크리스마스를 통해 경험하고 나누는 기쁨과 사랑, 회복의 메시지들은 그 일상 속에 금세 묻혀버리기 십상이다. 이런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로 하여금 크리스마스의 희망과 기쁨을 더욱 따뜻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영화들을 선정해 봤다. 유대 땅의 목동들처럼 현대사회의 소외된 자들이 들려주는 사랑과 화해, 회복의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의 선물을 잊고 지냈던 우리들에게 새로운 사랑의 별을 달아줄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Tokyo Godfathers)
감독: 곤 사토시, 일본, 2007년 개봉작
알코올중독자와 가출소녀 그리고 노숙자들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의 대표 소외자들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우연히 한 아기를 발견하고 부모를 찾아주는 과정을 그린 영화. 주인공들은 그 속에서 과거와의 화해와 사랑을 경험하게 되고, 우연의 연속들을 통해 진정한 기적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기발함으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Joyeux Noel Merry Christmas)
 감독: 크리스티앙 카리옹, 프랑스, 2007년 개봉작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일어난 크리스마스 휴전 감동 실화! 총부리를 겨눈 적국이지만 단 하루, '메리 크리스마스'를 위해 휴전 협정을 맺는다.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전쟁터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쟁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한다. 특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겨울의 전장에서 울려 퍼지는 '천상의 아리아'는 더욱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나무 없는 산 ( Treeless Mountain )
 감독: 김소영, 한국, 2009년 개봉작
엄마와 살고 있는 사랑스러운 두 자매 진과 빈. 어려워진 형편 때문에 홀로 두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어진 엄마는 진과 빈을 지방에 사는 고모에게 맡기고 아빠를 찾으러 간다. 하지만 고모는 신세한탄을 하며 술만 마실 뿐, 두 자매에게 무관심하기만 하다. 엄마가 떠나던 날, 진과 빈은 돼지 저금통이 꽉 차면 돌아온다는 엄마의 약속에 메뚜기를 구워 팔고 큰 동전을 작은 동전으로 바꿔가며 조금씩 저금통을 채워나간다. 약속과 달리 엄마는 돌아오지 않고 두 자매는 다시 시골 할머니에게 맡겨지게 된다. 온갖 고생을 한 아이들이 마지막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다. "산으로 올라가고 싶어. 산 뒤로 내려오고 싶어. 강에서 헤엄치고 햇빛 쬐고 모두에게 잘하고 싶어." 뉴욕타임즈는 이 영화가 "세상을 넓은 시야로 보게 하는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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