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던지는 두 가지 질문

부모에게 던지는 두 가지 질문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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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08일(화) 17:09

방선기/직장사역연구소 소장ㆍ기윤실 이사

몇 년 전부터 대안학교라는 것이 등장하더니 이제는 꽤 많이 세워졌다. 처음에는 부모들이 불안해 하더니 요즘 많은 부모들이 대안학교를 선택한다. 현재 학교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물론 부모들로서는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모험을 하는 것이지만 앞으로 점점 확대되리라 생각한다.

대안학교보다 좀 더 모험을 하는 학교가 있다. 홈스쿨이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홈스쿨같은 것을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이제는 꽤 많이들 하고 있다. 초기에는 교수들 같이 자녀교육을 하는데 여건이 좋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평범한 사람들도 많이 하고 있다. 이랜드 직원들 중에 홈스쿨을 하는 직원들이 있다. 대단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대안학교든 홈스쿨이든 모두가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결정한 것이다.

나는 그런 결정을 한 부모들을 정말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러면서 그 부모들에게 항상 묻는 말이 있다. 대안학교든 홈스쿨이든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것을 지속하기 위해 적어도 두 가지 면에서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번째 질문은 "대학을 포기했느냐?"이고 두번째 질문은 "주변 이웃들의 말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이다. 이 두 질문에 지금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면 굳이 그런 어려운 길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포기했느냐?"는 질문은 좀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안학교든 홈스쿨이든 간에 교육의 목표가 좋은 대학이라면 그 교육에서도 진정한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결국 나중에는 기존학교들의 교육을 흉내내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대학에 가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을 분명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교육을 시킨 결과로 어떤 대학에 가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대학이 교육의 목적이나 목표가 아니라 교육의 결과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크리스찬들에게 아주 중요한 원리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마6:33)는 원리는 교육에도 적용이 된다. 정말 아이들 교육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대학이라는 결과는 하나님이 더하여 주실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는 교육이 대학입시를 위한 도구가 되며 심지어는 신앙조차도 그 목표를 위한 도구가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대학을 포기했느냐? 그렇다면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주변 이웃들의 말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도 좀 강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시키려면 주변의 말들에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교육의 방향이나 방법이 주변 이웃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다. 옆집 아이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자녀교육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대안학교를 보내거나 홈스쿨을 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혹시 그중에는 주변에서 하니까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은 오래 갈 수가 없다.) 그 의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이야기를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중단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 이것은 크리스찬에게도 중요한 원리이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롬12:2)는 말씀이 교육에 그대로 적용이 된다. 자녀교육에 관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교육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 말씀대로 이 세대를 본받지 않아야 한다. 한마디로 이 세대를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어떤 형태의 교육을 시켜도 이 세대를 따라가고 만다. 그래서 그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이웃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 그렇다면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다.

대안학교나 홈스쿨은 이 시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형태가 좋은 교육을 보장하지 않는다. 교육하는 부모나 교사들이 얼마나 성경적인 원리를 지킬 수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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