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품으로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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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스포라리포트 ] '두바이한인교회'편…<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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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01일(화) 18:45

신철범목사 /아랍에미리트 선교사


두바이한인교회가 가지고 있는 이상적 교회상은 야구장 모델이다. 1루는 예배, 2루는 교육, 3루는 선교, 그리고 마지막 홈은 친교이다. 만약 누군가 네가지 중에 하나만을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예배를 택할 것이다. 예배드리다가 주님 앞에 가고 싶은 것이 나의 소원이다. 기름 부으심이 있는 예배, 최상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만큼은 철저히 준비한다. 두바이한인교회는 선교를 많이 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상 예배에 집중하는 교회이다. 예배가 살아야 다른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배가 죽으면 교육도, 선교도 모두 죽는다. 예배는 생방송이다. 하여, 모든 스텝들에게 PD의 눈을 가지라고 자주 주문한다. 그만큼 예배준비에는 민감함과 가슴 떨림이 있다. 어떻게 하면 이곳 중동 땅에서 최고의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이 물음은 내 머릿속에서 한 번도 지워진 적이 없다.

   
▲ 두바이한인교회는 1부는 전통예배, 2부는 열린 예배, 3부는 청년예배로 드린다.
두바이는 80%가 주재원들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여러 교단과 다양한 교파의 신앙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토록 서로 다른 신앙 배경과 세대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초교파를 지향한다. 예배의 형식 또한 하나의 형식으로 가지 않고 1부는 전통 예배, 2부는 열린 예배, 3부는 청년 예배로 드린다. 성도들 각자에게 맞는 예배 형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두었다.

'전통 예배'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예배순서에 따라 경건한 분위기에서 하나님 앞으로(Coram Deo)나아가도록 한다. 전통 예배에서는 참회의 기도 시간을 통해 성도들의 마음 문을 열게 한다. 핵심은 지난 주 메시지다. 지난 주 설교 메시지대로 살지 못했던 죄를 회개하는 시간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성령께서 민감하게 성도들을 터치하신다. 성령님께서 만지신 심령에 말씀을 선포한다. 예배의 중심은 말씀선포다. 목숨 걸고 말씀을 준비한다. 부교역자들에게도 그렇게 주문한다. 살아 있는 말씀이 선포되면 교인들의 영혼은 살아난다.

'열린 예배'는 30분 동안 경배와 찬양을 드리며 지성소로 나아간다. 찬양을 통해 성도들의 마음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찬양을 통해 예배자들의 마음 밭이 기경되어 옥토 밭이 된다. 찬양의 기름 부으심이 온 성도들 위에 임할 때 복음의 메시지가 선포된다. 그 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

'청년 예배'는 재적 2백50여 명, 출석은 80여 명 규모의 예배다. 이토록 재적 대비 출석이 차이나는 이유는 청년부의 다수가 항공 승무원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코드에 맞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청년 전담 사역자가 세워져 있다. 청년시절의 문화에 맞게 '두바이 페스티벌(연극, 콩트, 락 음악, 무언극 등)'을 자주 갖는다. 이때는 믿지 않는 청년들을 초대하여 교회에 어우러지게 만드는 특별한 예배형식이다.

두바이는 공휴일이 금요일이다. 그래서 앞서 소개된 예배들은 모두 금요예배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수요예배 같은 성격의 예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일요 '찬양 예배'다. 성도들이 퇴근한 후 저녁 시간에 모여 뜨겁게 30분간 찬양 드림으로 자연스럽게 예배가 시작된다. 금요예배는 강해설교를 하지만, 일요 찬양예배 메시지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선포된다.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일 년씩 설교할 때 영적 파괴력(break to)이 생기고 말씀의 능력이 나타난다. 특별히 찬양예배 시간에는 목장별로 목원들이 함께 특송을 준비하며 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예배에 출석하도록 인도한다.(목장별 특송은 저녁예배에 참석하지 않던 성도들을 참석케 하는 좋은 통로이다. 평소에는 저녁예배에 나오지 못하지만 특송 때는 꼭 나오게 된다.) 금요 예배와는 또 다른 자유스러우면서 찬양과 메시지, 그리고 설교 후 집중적인 기도의 시간을 가진다.

물론 모든 부서별 예배가 있다. 영아부에서 청소년부까지 각 부서별 전담 사역자들이 있고 각자의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에 예배를 드린다. 우리교회의 특별한 점은 아기학교이다. 아기학교는 교회 안에서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 부모들의 참석률이 7~80%이다. 내년부터는 '임산부학교'가 시작된다. 이 학교 역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허락해 주신 르호봇! 그곳을 가득 메운 성도들이 하나님께 두 손 들고 찬양하며, 가슴을 찢고 마음을 찢고 눈물 흘리며, 감격과 감사로 찬미의 제사를 드리며,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온 성전을 가득 채우는 예배를 생각하면 감격하고 흥분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 때문에 예배 가운데 전율한다. 예배를 드리다가 주님 앞에 갈 수만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그 길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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