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메리 크리스마스"

"띵동~, 메리 크리스마스"

[ 착한문화클릭 ] 함께 만드는 성탄 문화 '새벽송'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1월 19일(목) 10:13
'새까만 새벽부터 초인종이 울린다. 무슨 일일까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가보았더니,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해맑은 표정을 하고 서 있다. 모두들 단잠에 들었을 시각인데, 표정만큼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궁금했는지 옆집 아저씨도 빼꼼이 얼굴을 내밀고는 이내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다함께 외치는 "메리 크리스마스!", 단잠을 깨워도 서로 웃을 수 있고 준비해두었던 사탕도 한가득 건네는 오늘은, 성탄절 새벽이다.

'새벽송'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한 날, 동방박사 세 사람이 마구간 밖에서 찬양과 경배를 했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성탄절 새벽, 가정집에 찾아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캐럴이나 찬송가를 부르고, 선물을 서로 나누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한다. 이렇게 나누는 기쁨은 성탄절 새벽에 그치지 않고 그날 밤까지도 계속된다. 그런데 이제 새벽송은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더 이상 들을 수가 없다. 주거문화가 아파트로 확대되면서 소음공해라는 이유로, 또한 새벽송의 주축을 이루었던 젊은이들이 누리는 성탄문화의 점차적인 변화를 이유로 거의 다 사라져버렸다. 이제는 추운 겨울에 누렸던 이 따뜻한 문화를 단지 추억하고만 있을 뿐이다.

요즘의 문화적 흐름 중 하나가 과거의 소중한 기억들을 새롭게 복원하고 재탄생시키는데 있다. 옷은 복고풍으로, 음악은 리메이크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대중들을 만난다. 단지 옛 시절의 좋은 기억을 회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의 일상 속에 현실화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재탄생의 분위기 속에서 성탄절의 따뜻한 전통인 새벽송도 새롭게 오늘의 옷을 입혀보는 것은 어떨까. 사라져가는 것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 또한 교회가 해야 할 역할들 중 하나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착한문화클릭은 기존의 문화컨텐츠 중 좋은 것을 찾아 추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좀 다른 접근을 하고자 한다. 다가오는 성탄절, 그 문화의 주역이 되어야 할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과 나눌 수 있는 성탄문화 컨텐츠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신(新)새벽송' 아이디어를 제언하는 바이다.

신(新)새벽송
취지: 교회의 소중한 성탄절 추억인 새벽송을 오늘의 실정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하여 지역 주민과 함께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의 기쁨을 교회 밖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
참가자: 교회 어린이 7-8명을 한그룹으로 묶어 가능한 여러 그룹을 만든다.
대상: 지역의 병원, 소방서, 경찰서, 시장 등 모두가 들떠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감당하고 있는 곳
인근의 양로원, 노숙자 시설 등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시설들 또는 지역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거리 
방법: 1) 분장준비 - 어린이들을 동방박사, 천사, 아기예수, 목자 등 성탄과 관련 있는 인물들로 분장시킨다. (만약 어린이들이 어려우면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이 진행해도 좋다)
 2) 선물 준비 - 함께 나눌 따뜻한 차와 초콜릿, 쿠키 등의 간단한 선물, 성탄 카드
 3) 노래 연습 - 성탄 찬양을 중심으로 하되 어린이들 특성에 맞추어 발랄하고 귀여운 율동을 곁들인다.
 4) 성탄 인사 - 거리로 나가 오가는 주민들에게 성탄인사와 함께 준비한 차와 선물, 카드를 전한다.
  특정 장소나 거리의 공터에서 성탄 노래를 부르며 성탄 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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