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기독교학교

거듭난 기독교학교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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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3일(금) 17:06

박상진/장신대 교수ㆍ기독교교육학

입시,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독교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독교학교는 입시 위주의 파행적인 교육을 하고 있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한 기독교교육을 실천함으로써 입시지옥과 사교육팽창에 휘둘리는 교육이 아닌 본래의 하나님의 교육을 회복하는 사명을 감당하여야 한다. 오늘날 교육이 칠흑 같은 어두움이라면 기독교학교는 그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 되어야 한다. 만약 기독교학교가 명칭만 기독교학교요, 실제적으로는 기독교적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빛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다.

우리는 기독교인을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한다. 하나는 명목상의 기독교인이고, 다른 하나는 거듭난 기독교인이다. 명목상의 기독교인은 주일신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주일에 교회를 나가지만 진정한 신앙을 지니고 있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다. 반면에 거듭난 기독교인은 단지 형식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면에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진정한 기독교인을 의미한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과제는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이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기독교학교도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명목상의 기독교학교이고, 다른 하나는 거듭난 기독교학교이다. 명목상의 기독교학교는 명칭과 건학이념이 기독교학교일 뿐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세속적인 학교이다.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기독교적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인 영향을 받게 될 뿐이다. 반면에 거듭난 기독교학교는 단지 건학이념이 기독교적이고 정기적인 예배와 종교수업이 존재하는 학교만이 아니라 교육의 모든 과정이 기독교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를 의미한다. 한국의 입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독교학교가 명목상의 기독교학교에서 진정으로 거듭난 기독교학교로 변화되어야 한다.

오늘날 많은 기독교학교들이 소위 명문대학에 몇 명을 보내느냐의 세속적 경쟁에 편승해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확립하고 기독교적 성품과 태도를 형성하는 본래의 기독교교육 실천을 상실한 채 명목상의 기독교학교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기독교적 신앙과 태도가 형성될 때 학업에서도 탁월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일꾼을 양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진정한 기독교교육에 승부를 거는 기독교학교들이 많아질 때 입시, 사교육의 문제는 그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교인들에게 때로 이런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진정한 신앙을 지니도록 도전한다. "거듭나셨습니까?"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기독교학교에 질문하고 싶다. "거듭난 기독교학교입니까?" "기독교교육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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