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박상진/교수ㆍ장신대 기독교교육학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육이다. 입시위주의 파행적인 교육이 이제 그 도를 넘어섰고， 과도한 사교육은 자녀들과 부모들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으며， 여기에는 기독교인 가정도 예외가 아니다. 문제는 대안이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부모들 중에서 입시， 사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무엇이 진정으로 이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과연 대안이 없을까? 있다면 그 대안은 무엇일까?
대안은 '성경적 자녀학습 세우기'이다. 다시금 성경으로 돌아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하나님의 원리가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자녀교육에서의 거듭남(born again)이다. 지금까지의 세속적인 자녀교육에서부터 돌이켜 하나님의 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성경적 자녀학습 세우기는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우리 부모들의 생각과 태도가 변화되어 우리의 자녀들로 하여금 성경의 원리대로 공부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성경적 자녀학습 세우기는 다섯 가지 원리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기초 닦기로서 '여경지근의 원리'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분명히 깨닫는 과정이다. 집을 짓는 모든 과정은 이 기초 위에서 진행된다. 둘째는 왼쪽 기둥 세우기로서 '자기주도적 학습의 원리'이다. 성경적인 스스로 하는 공부의 원리이다. 셋째는 오른쪽 기둥 세우기로서 '꿈과 비전의 원리'이다. 공부의 목적과 방향을 확고히 하게 된다. 넷째는 왼쪽 지붕 덮기로서 '집중의 원리'이다. 허공을 맴도는 공부가 아니라 초점을 맞춘 공부 태도가 형성된다. 다섯째는 오른쪽 지붕 덮기로서 '신뢰의 원리'이다. 성경적 자녀 교육은 믿음의 교육이다. 믿고 기다리며， 기도하며 격려하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하나님은 성경 속에 엄청난 자녀교육의 축복을 예비해 두셨다. 그것이 바로 성경적 자녀 학습 세우기의 원리이다. 이 하나님의 원리대로 자녀가 학습할 수 있도록 돕게 될 때 자녀가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과 태도와 학업이 연계되어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숙될 수 있다. 세속의 교육은 성적만 높이느라 신앙과 태도를 상실하게 되고， 결국은 성적마저 높이지 못하고 자녀교육의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의 원리는 오늘도 살아 있다. 하나님은 그 원리를 깨닫고 오늘의 자녀교육에 적용하기를 원하는 부모들을 찾고 계신다. 우리 기독교인 부모들이 노아처럼 묵묵히 순종하며 성경의 원리대로 자녀교육의 집을 짓기를 원하신다. 한 가정， 한 가정， 기독교 가정부터 성경적 자녀 학습을 세워 나갈 때 자녀교육은 물론 가정의 신앙이 회복될 것이고 이 땅의 입시， 사교육 문제도 얼음이 녹듯이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