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박넝쿨, '아주까리'

요나의 박넝쿨, '아주까리'

[ 성경속 건강이야기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7월 15일(수) 14:02
   

가드헤벨은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에서 10리쯤 거리에 있는 성읍인데 선지자 요나의 고향이다. 요나는 예수님께서 언급하셨던 네 명의 구약 예언자 중 한 사람인데, 하나님의 눈앞을 벗어나 도망가려고 했던 유일한 예언자였다. 요나는 도망하는 길에서 큰 물고기에 먹혀 그 뱃속에서 사흘 밤낮을 숨이 막히는 고통에 시달렸으며, 니느웨 성 밖에서는 시로코(sirocco)라 불리는 열풍으로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고통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게 된 사람이다. 요나가 초막을 치고, 장차 니느웨가 어찌 되는가 볼 심산이었던 때 하나님께서는 박넝쿨로 요나에게 더위를 면하게 해주었다가 이튿날에는 박넝쿨을 벌레가 쏠아 먹어 말라 죽게 하셨다고 한다(욘 4:6-7). 박넝쿨은 과연 어떤 식물이었을까? 아주까리나 박 등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 아무리 고와도…"라는 노래가 있듯이 아프리카 원산인 아주까리의 암꽃은 연붉은빛이며 수꽃은 연누른빛으로 아주 곱게 위아래로 핀다. 둥근 열매에는 가시가 있으며 익으면 벌어지고, 그 안에 씨가 있다. 이 씨를 '비마자(피마자)'라 하여 약용한다. 흔히 변비에 이 씨를 짠 기름을 먹는데 장의 연동을 강화하므로 효과가 대단하다. 그러나 이 씨는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나는 피마자의 치사량은 성인은 2알, 소아는 1알이라고 할 정도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피마자를 소금물에 넣어 12시간 끓여 약용하며, 호주에서는 피마자를 볶아서 익혀 먹는다고 한다. 그러면 독성 성분인 리신(ricin)이 파괴되어 독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도 복용하는 데는 아무래도 주의해야 하므로 여기서는 외용 요법만 몇 가지 소개할까 한다.
 
첫째, 안면신경마비에는 피마자 껍데기를 벗기고 짓찧어 진흙같이 하여 거즈에 두께가 약 0.3cm 되게 펴 바른 다음 환측의 아래턱 관절, 입가 등에 붙인다. 하루 한 번씩 갈아 붙인다. 둘째, 종기가 성났을 땐 껍질 벗긴 피마자에 소금을 조금 넣고 짓찧어 1일 2회 환부에 바른다. 셋째, 참기 어려운 두통에는 피마자와 유향(乳香)을 같은 양으로 짓찧어서 태양혈(눈썹 끝과 귀 사이)에 붙인다. 

신재용 / 해성한의원 원장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