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알고 마시면 '약'

포도주, 알고 마시면 '약'

[ 성경속 건강이야기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6월 10일(수)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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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혼인잔치라면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첫 기적(요 2:1~12)의 잔치로 알려져 있다. 당시의 혼례는 보통 저녁에 치러졌으며, 손님들은 마음껏 포도주를 떠서 마시며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잔치에서 먹고 마실 것이 모자라면 주인의 큰 수치였다고 한다. 가나의 혼인집에서 바로 이런 수치스러운 곤경에 처하게 됐는데,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셨던 것이다. 물로 만든 포도주였지만 어찌나 맛이 좋았던지 잔치 맡은 이가 술맛을 보고 나서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는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 법인데 이 좋은 포도주가 아직까지 있으니 웬일이오!"하고 감탄했다고 한다.
 
당시의 사람들은 전례적으로 안식일과 축일에 포도주로 흥을 돋우었는데, 평소에도 물을 탄 포도주를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물을 소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포도는 약용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포도는 기혈을 보한다. 기운을 도와주고 힘을 늘리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을 순환시키며 관상동맥의 수축도 활발하게 해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해 준다. 또 칼슘이 뼈에 잘 흡착되도록 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며, 신경이 예민한 것을 풀며, 뇌를 보강한다.
 
이토록 약효가 뛰어난 포도로 술을 담그면 흡수가 더 잘 되어 효능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동의보감에 "포도는 옛날 소동파 때부터 아주 중요하게 여겨 그것으로 술을 담그고 그 술을 마셔 만병을 통치하였다"고 했다. 
 
당시의 전형적인 축제 식단을 보면 후식에 포도주와 꿀물에 말린 배를 넣어 삶은 '배시럽'이 있다. 우리가 갈비를 먹고 후식으로 배를 먹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배시럽'이 소화촉진에 훨씬 탁월하다. 평소에 소화가 잘 안 되어 항상 속이 더부룩한 경우에 이 시럽을 상비약처럼 곁에 두고 먹으면 큰 도움이 된다. 포도와 배를 배합하여 술을 담아 놓고 먹어도 좋다. 해수나 가래로 고생할 때도 좋다. 또 카레 요리할 때 포도주를 배합하면 포도당이나 과당이 체내에 소화 흡수되기 쉽고 피로회복에도 좋으며, 특히 포도주의 새콤한 맛과 향기가 매콤한 카레와 잘 어울러져 그 맛이 매우 독특해진다. 그리고 입맛을 돋우고 위액 분비를 촉진하며 소화기능을 돋운다.

신재용 한의사 / 해성한의원 원장

 

# 신재용 한의사는?

경희대 한의과 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남양주시 해성한의원에서 진료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의료봉사 단체인 ‘동의난달’을 창설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숭실 OB남성합창단의 단장으로 있다. MBC 라디오, SBS TV, EBS TV 등 방송과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서 한의학 상식을 전한 바 있다.저서로는 'MBC라디오 동의보감', '체질동의보감', '우리 약초로 지키는 생활한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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