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얘들아, 밖에 나가서 놀거라~'

(14)'얘들아, 밖에 나가서 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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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02일(화) 18:22

   

지난달 '알리안츠 생명'이 서울시 초등학생 2백88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어린이의 91.7%인 2백65명이 방과 후 사교육을 받으며, 그 중 57.5%(1백66명)는 3가지 이상, 20.4%(59명)는 5가지 이상의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는 때가 저녁 8~10시라는 어린이가 33.2%(96명)였으며, 밤 10시 이후도 14.5%나 되었다. 지금 어른들이 어렸을 때 자주 듣던 '얘야, 밖에 나가 놀아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이다.

무거운 가방에 축 처진 어깨를 하고 학원에서 또 다른 학원으로 향하는 아이들, '도대체 시간이 있어야 놀지'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하루를 보내는 어린이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치원 때부터 시작되는 영재교육과 사교육 열풍은 영유아 어린이들마저 학원 책상 앞으로 끌어낸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게 키우고 싶은 부모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아이들에게는 공부 이상으로 놀이가 매우 소중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신나게 뛰어놀며 그들 안에 가지고 있는 감정과 느낌, 재능과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놀이는 아이들의 언어 능력과 개념을 발달시킨다. 또한 친구들과 노는 가운데 스스로 문제 상황에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진다. 그래서 성장단계의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놀이의 시공간은 필수 요소이다.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이 제대로 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책임이 있다. 사실 재미가 없으면 이미 놀이가 아니다. 재미있고 유익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는 놀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런 놀이터를 소개한다. 오감을 발달시키고, 창의력과 교육의 효과까지 낼 수 있는 놀이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ㆍ이영란의 밀가루 체험놀이 '가루야 가루야'(문의 : 02-738-8289)
헤이리 '가루야 가루야' 상설체험관( ~ 6/30) / 대학로 '이영란의 감성놀이터'( ~ 6/30) / 창원 뉴코아아울렛 8층 특별전시관( ~ 6/28)
밀가루는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밀가루를 뿌리고, 던지고, 뭉치는 동안 아이들의 감성이 자극된다. 늘 먹던 과자와 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ㆍ'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문의: 02-792-8500)
서울용산전쟁기념관 내 기획전시실( ~ 12/31) 
기존 박물관 전시물은 유리로 싸여 있어 만질 수가 없었다. 이 선입관을 깨고 별난 물건과 과학완구를 체험 전시하여, 직접 만지고 노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리, 빛, 과학, 움직임, 생활의 다섯 가지 테마로 전시된 물품들은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줄 것이다.

ㆍ'똑똑해지는 놀이터'(문의 : 1544-9533)
부산경성대 (대연 CGV) 3층 특별전시관( ~ 7/26)
이제 놀이터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공간이 아니다. 가지각색의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감성의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 모래놀이, 블록놀이, 가베 등 집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을 한 장소에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의 재능 발견 검사나 적성 검사도 받을 수 있다.

ㆍ'마티스와 춤추는 색종이 展' (문의: 02-578-0270)
 양재동 생각꿈틀 미술관( ~ 6/20)
야수주의 화가 마티스의 그림들을 소재로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이다. 음악을 들으며 색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다른 색의 벽면을 직접 꾸밈으로 구도와 배치를 배울 수도 있다. 미술시간에 미쳐 다 배울 수 없었던 질감과, 보색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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