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뚤어진 발자국

<61> 비뚤어진 발자국

[ 행복편지 ] 최일도목사의 행복편지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5월 14일(목) 09:57

비가 온 날 진흙탕이 되 버린 땅 위를 홀로 걸어야 했습니다.
함께 노동기도를 바치던 벗님이 안보이기에
중보기도시간이 됐음을 알리기 위해 돌아보다가
문득 내 발자국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휘청이며 걸은 것이 아닌데,
내 걸음걸이가 비뚤어진 것이 아닌데,
그날따라 내가 만든 발자국은 가지런한 모습이 아니더군요.

"엉망이네…."
내가 만든 내 발자국을 보고 내 입에서
저절로 터져 나온 소리입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진창이다!"라는 탄식이 새어 나오기 전에
자주 이렇게 뒤를 돌아봐야겠구나.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걸어온 길을
한번 더, 다시 한번 더 바라봐야겠구나.
올곧게, 바르게 왔는지? 흐트러지며 왔는지?
엉뚱한 곳으로 잘못 왔는지?

비뚤어진 내 발자국을 보며 깨닫습니다.
바라볼 때만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바라볼 때만이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행복하소서.

최일도
목사ㆍ다일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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