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형상대로

당신의 형상대로

[ 행복편지 ] 최일도목사의 행복편지 <60>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5월 08일(금) 09:36
 음식이 위장에서 소화가 된다는 것은
 내 몸 안에 들어온 음식이 나의 일부가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가졌던 형체조차 없어지며 하나가 된다는 뜻이지요.
 그래야 비로소 한 몸이 되는 것일진대…
 
 소화가 되지 못하여 부분이라도
 자기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못하여 토해내쳐 버린다면
 생명을 살리는 음식일지라도 나와 하나가 될 수는 없겠지요.
 
 이 밥 먹고 밥이 되어
 그 분처럼 생명을 살리는 양식이 된다는 것은
 내 형체가 아예 없어지고
 내가 아닌 그 분의 형상이 되는 것일진대
 저가 내안에 내가 저안에 일치를 이루며 살기를 원한다면서도
 아직도 내가 나를 다 내려놓치를 못하여
 내가 만든 생각과 내가 만든 느낌의 감옥에
 내가 기어 들어가서 내 가슴을 치며 웁니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이 밥 먹고 밥이 되길 원하는 나를
 당신의 형상으로 만드소서
 그리스도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어
 생명을 살리는 도구로 써 주소서.


최일도
목사ㆍ다일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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