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쌍둥이도 은사가 다르다

(19)쌍둥이도 은사가 다르다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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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3월 26일(목) 11:44

박상진/장신대교수 ㆍ 입사기운동 공동대표

모든 자녀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은사이다. 기독교교육은 그 은사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붕어빵을 찍는 것'과 같은 획일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 수능 점수 하나로써 일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입시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고 거기에서 탈락한 사람은 마치 인생에서 실패한 낙오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독특하게 지으셨고, 각 사람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셨다고 말씀한다. 모든 자녀는 독특한 자녀이다. 같은 형제라도 은사가 다르다. 아무리 얼굴이 비슷해도 은사가 다르다.

필자는 쌍둥이다. 일란성 쌍둥이기 때문에 얼굴이 너무나 비슷하다. 어른이 된 지금도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나와 다른 한 쪽은 의사이며 장로로서 아프가니스탄 사건 때 피랍되었던 분들이 입원했던 병원의 원장이다. 얼마 전에 '존엄사 문제'로 한 TV 방송사에서 심야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의사로서 박 장로가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그런데 그날 밤 옛 친구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야, 상진아, 미안하다. 중간부터 봤다. 그런데 너 교육 쪽으로 공부한 줄 알았는데, 언제 의료윤리를 공부했냐?"

어릴 때는 얼굴이 더 비슷했는데, 아버지가 구분을 못하신 적이 있다. 둘 다 홍역에 걸렸는데 내가 분명히 약을 먹었는데 또 약을 주시는 것이다. 나는 두 번 약을 먹고 쌍둥이 다른 쪽은 약을 전혀 먹지 못한 것이다. 너무나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쌍둥이도 은사가 다르다. 하나님은 쌍둥이조차도 같은 은사를 주신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각자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마이 웨이'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지금 의사로서, 필자는 목사로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크리스찬 부모들이 깨달아야할 중요한 자녀교육의 비결은 은사의 원리이다. 옆집 아주머니와 비교하거나 '엄친아', '엄친딸'과 자기 자녀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자녀에게는 독특한 은사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부르심은 은사적 부르심'이라는 말이 있다. 하나님은 억지로 껌팔이를 시키는 악독한 주인이 아니다. 자녀들에게 허락하신 은사대로 부르시고 그 은사가 열매 맺기를 원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의 은사를 발견하고 그 은사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가 다시 불일 듯 일어나기를 원한다(딤후1:6)"고 말한다. 그것이 기독교교육의 원리이다. 획일주의, 경쟁주의, 체면주의라는 세속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입시, 사교육의 현실 속에서 자녀의 은사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부모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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