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생각의 시차

(47) 생각의 시차

[ 행복편지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2월 03일(화) 19:45

생각의 시차

 외국에 나와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 때면
 꼭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몇시지?'라는 궁금함입니다.

 지금 제가 있는 캄보디아는 한국과
 두 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아예, 낮밤이 반대인 나라에서는
 시차를 더욱 더 생각하게 되지요.
 그래서 아무리 내가 있는 곳이
 낮이라고 해도
 전화를 받을 사람이 사는 곳이
 깊은 밤이라고 하면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 사람이 연락을 편히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까지.
 시차를 통한 배려이지요.

 그런데, 살다보니 나라간에만
 시차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에도 시차가 있더군요.
 내가 이만큼 생각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같은 속도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럴 때는 기다려줘야 합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시간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처럼
 생각의 시차가 있을 때에도
 그런 배려가 필요한 것입니다.
 누군가와 생각의 시차를 느껴서
 답답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까?
 그럴 때는 각 나라마다 다른 시간의 차이를
 한 번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그 나라 사람과 가장 좋은
 대화의 시간을 기다린다고 여기십시오.

 그 생각의 시차를 인정하면,
 더 큰 인간 이해와 배려와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행복하소서.

최일도 / 다일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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